서울대 최연소 합격생 이번엔 `골든벨'

by 인선호 posted Dec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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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역대 최연소 합격생으로 화제가 됐던 이수홍(15.서울 중앙고2)군이 이번에는 `골든벨'을 울려 겹경사를 맞았다.

3일 서울대와 KBS 등에 따르면 이군은 서울 중앙고에서 지난 2일 열린 KBS 1TV `도전! 골든벨' 녹화에서 제72대 골든벨 주인공의 영광을 안았다.

이군은 서울대 2009학년도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서 만 15세3개월이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자연대 수리과학부에 합격한데다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정규 과정을 밟아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날 녹화는 이군이 다니는 중앙고의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것으로 이군은 43번부터 최후의 1인으로 남아 마지막 50번 문제의 답인 `암흑물질'까지 무사히 맞히면서 모교에 최고의 `100주년 선물'을 안겨줬다.

이군은 15번 한자 문제에서 이성계의 꿈을 들은 무학대사의 해몽 중 서까래 3개를 등에 짊어진 모습을 나타내는 한자를 정답인 임금왕(王) 대신 기운기(氣) 자를 써 아쉽게 중간 탈락했었다.

그러나 20번 패자부활전에서 추첨을 통해 다시 살아났고 45번 문제에서 또다시 고비를 맞았지만 `찬스'를 사용, 친구들의 도움으로 고(故) 장준하 선생의 저서 제목인 `돌베개'를 맞히면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군은 이날 녹화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운 좋게 골든벨을 울린 것 같아서 아직 얼떨떨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며 "이과 문제가 의외로 많이 나와서 쉽게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평소 신문을 자주 읽고 TV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 본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문학사 문제들이 어려웠는데 내가 그동안 너무 과학 분야에만 치중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다른 분야도 폭넓게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군의 어머니 허종숙(46)씨는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학교에 팡파르를 울리고 졸업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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