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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할인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의 주유소사업 진출이 초반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정부의 전시행정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은 석유수입업체와 제휴를 통한 석유제품 공급선 다변화에 따른 경쟁촉진으로 ´가격안정화´라는 당초 정부 취지에도 어긋나 주유소업계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형할인마트들이 석유수입업체를 통해 석유제품을 공급받으면, 정유업계와의 경쟁으로, 기존 주유소업체들도 공급자 선택이 넓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정책을 환영했지만 실상은 마트들이 정유업체와의 제휴로 주유소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생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는 최근 신세계 이마트가 제출한 경암동 이마트내에 주유소 설치 신청을 반려, 이마트의 주유소 사업이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군산시는 교통영향평가 변경절차 등 보완 이유를 들었지만 지역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유소업계의 집단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주유소 사업진출의 첫 포문을 연 이마트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최대 100원을 할인해 판매키로 하고, 현재 경기 용인 구당과 경남 통영, 전북 군산, 전남 순천 등 4~6곳에 주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방 점포 2~3곳에 주유소 건설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선 현실적 제약 때문에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압박에 대형할인마트 ´울며겨자먹기´식…사업 추진 난항

이마트는 국내 최대 석유대리점인 SK네트워크와 손잡고 주요소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12월 20일쯤 용인 구당에 첫 주유소 설비를 갖춘 할인마트를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에쓰오일(S-OIL)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GS칼텍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사업 추진이 더딘 것은 주유소 설치요건과 주유 설비가 들어설 유휴부지를 갖춘 점포가 적기 때문. 또한 지역 주유소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측면이다.

내부적으로는 대형마트들이 사업다각화나 고객 유치라는 기업의 전략적 차원보다는 정부에 등떠밀린 차원이 큰 점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데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측이 할인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언급하며, 주유소 사업을 병행하라고 종용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해준다.

모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입장으로, 주유소 사업 병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주유소가 들어설 유휴부지가 있는 점포는 그리많지 않고, 시설비에 대한 부담과 지역 주유소업계 반발 등 유통업 본연의 사업성 측면과 합치되는 부문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만큼 파괴력 없을 듯…결국 셀프주유소 운영으로 결론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 사업 병행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전반적인 기름값 하락 안정화보다는 주유소를 갖춘 몇몇 마트의 주변 주유소들만 경쟁체제로 돌입, 타격을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정부가 원했던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 사업 병행에 따른 기름값 인하 효과는 일부 지역에 국한될 뿐 실제 사회 전반의 효과로 이어질지 미지수인 셈.

특히, 이마트는 ℓ당 100원을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에 따라 용인 구당 주유소를 셀프로 운영할 방침이다.

결국, 정부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 사업 병행 정책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셀프주유소´ 확대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는 "국제 석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현재 기름값을 잡기로 한 정부의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시황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정부의 무리한 정책은 업체들의 부담만 키우는 꼴이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가 대형할인마트의 주요소 사업 병행이라는 당초 무리한 카드를 내미는 것보단 상대적인 가격인하 효과가 있는 ´셀프주유소´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셀프주유소는 가격 파괴의 한 방안이지만 초고유가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에는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셀프주유소에 대한 인식과 확산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이 당초 예상만큼의 파괴력이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직접 주유소를 설치하기보다는 할인점 주변 주유소와 제휴를 통해 기름값 할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월계동에 이마트와 주유소가 개별 계약을 통해 할인권을 배포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서로 상생을 통한 윈윈 효과를 얻고 있다.

아울러, SK에너지와 롯데카드의 통합카드 출범도 이 같은 주유소와 마트간 상생의 모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주유소를 이용, ℓ당 70원의 통합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고, 이를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주유수측과 대형할인마트간 상생의 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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