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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원금이라도 건지려고 애썼는데 정말 미안하다. 죽음으로써 빚을 갚겠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 손실로 증권사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른 가운데 ‘금융부티크’(비제도권 유사 투자자문사)인 새빛에셋 대표 최성국(55·사진)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투숙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5분 강남구 청담동 모 호텔 10층 객실에서 최씨가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했다.

호텔 직원은 “지난 16일 오후 2시 투숙한 최씨가 체크아웃 시간이 됐는데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어봤더니 숨진 채 현관문에 기대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묵은 객실에서 유서로 보이는 장문의 편지와 수면제, 양주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가위로 잘린 최씨 명함들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최근 투자 손실로 고민해 왔고 호텔 방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수면제와 양주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자신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20여명 개개인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유서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작년 8월부터 자금압박을 받아 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원금이라도 건져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평소 존경하고 아끼는 지인들에게 미안하다. 죽음으로써 빚을 갚겠다”라고 적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씨가 아내와 두 자녀를 미국에 보내놓은 ‘기러기 아빠’였다”고 전했다.

◆9·11테러 때도 1시간 만에 100% 수익=인하대 전자공학과 73학번인 최씨는 1981년 졸업 후 건설·금융업 쪽에서 경력을 쌓고 위험도 높은 자산운용에 뛰어들면서 뛰어난 수완을 보였다.

최씨는 ‘벤처기업 산실’로 불리는 인하대 동문 벤처기업인 사이에서 대부로 통했다. 2000년 동문을 주축으로 기금 67억원을 모아 모교 후배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종자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새빛에셋이다. 지금도 새빛에셋 주주의 80%가 모교 동문으로 구성돼 있다.

새빛에셋은 2001년 사설투자자문사로 변신해 고위험 투자에 주력하면서 선물·옵션 투자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 미국에서 9·11테러가 있던 날 1시간 만에 투자금액의 100% 수익을 올리고 이후 4년간 매년 10억원씩 선물·옵션에 투자해 연평균 300%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평소 “ 안정된 수익만 생각하고 은행 예·적금으로 불어나는 돈으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성공한 사업가는 모두 충분히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한 결과 돈을 모았다.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선 은행에 저축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일년 이자율 5% 정도로 샐러리맨은 평생 돈을 벌어도 집 장만을 할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그런 그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최씨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투자자들에게 원금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1억원 벌면 5000만원 사회 환원”=최씨는 1억원을 벌면 5000만원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에 모교와 사회에 기부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2002년 119구조대 유자녀 학비로 써달라며 1억원을 내놓기도 했고 마라톤 후원에도 앞장섰다. 스스로가 마라톤 마니아였다.

특히 모교 사랑이 남달라 올해 초 모교 인하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낸 것을 비롯해 2000년 이후 12억여원을 기부했다. 지난 5월에는 인하대의 ‘블루칩뮤츄얼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해 모교 사랑을 보여줬다. 동문들이 낸 45억원에 자기 돈 5억원을 보탠 50억원을 인하대 ‘벤처타운’ 건립에 내놓기도 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그는 부친이 세운 홍성군 광천읍 대평초등학교에 장학금과 급식비, 학교발전 명목으로 90년대 초반부터 매년 2000여만원을 기부해 왔다. 이 시골학교는 지역사회는 물론 서울에서도 진학을 희망할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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