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파격 예우 "한국차 사랑해요"

by 인선호 posted Nov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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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금융정상회의에 이어 브라질 공식 방문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브라질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브라질 상하원 의장을 각각 만났다. 이 대통령은 가리발지 알베스 상원의장의 초청으로 상원의사당을 방문, 상원의장단석에서 즉석 연설을 하는 등 파격적 예우를 받았다.

외국 정상이 상원 의장단석에서 즉석 연설을 한 것은 지난 1961년 브라질리아로 의회를 옮긴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상당히 이례적인 예우로 평가된다. 또 이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하자 당시 교육관련 회의가 진행 중이던 회의는 의원들이 앞다퉈 질문을 요청하면서 '한국관련 회의'로 성격이 변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알베스 상원의장은 이 대통령 연설에 앞서 "한국이 전쟁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도성장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인은 경이로운 민족이며 세계인의 모델이다.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증진을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뚜마 상원의원은 "이곳 한국교포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의 근면함과 성실성에 감명받았다"며 환영했다. 두아드께 상원의원 역시 "나도 한국에 가 본 경험이 있는데 한국의 무역교류통상 시스템이 놀라웠다. 한국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양국간 상호 협력으로 신흥국가의 권익을 반영하고 노력하자는 선언을 했다"면서 "한국 교육에 대한 높은 평가를 고맙게 생각하며 이에 걸맞게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를린두 끼날랴 하원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브라질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신흥국을 대신해 모든 문제를 협력해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룰라 대통령과 농업에서부터 첨단기술 군사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밀접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더 긴밀한 관계로 세계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면서 "세계 금융체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보완해 강력한 사후 규제시스템을 만드는 데 양국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끼날랴 하원의장은 "내년 한국과 브라질이 수교 50주년을 맞는다"며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투자에 한국기업 참여를 기대한다. 양국은 원자력과 대체에너지 등에서도 많은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끼날랴 하원의장은 "긴밀한 발전 위해 앞으로 양국관계가 협력할 분야가 많다"면서 "특히 우리 하원은 한국자동차를 너무 사랑한다"고 말해 주위에 웃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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