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은 경기의 바로미터?"

최근 편의점 콘돔 판매량이 크게 늘어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전국 3300여개 'GS25' 매장에서 월별 콘돔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경기가 급속하게 냉각되기 시작한 8월부터 콘돔 판매량이 전년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7월까지 콘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했지만 8월부터 판매가 급증, 11월까지 평균 16.7% 늘었다. 월별로는 8월 19.3%, 9월 17.5%, 10월 16.9%, 11월 2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콘돔 판매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경기침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부부들이 출산계획을 늦춰 콘돔 사용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콘돔 판매가 증가한다는 속설이 실제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불황에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과 최근 성매매 집중단속도 콘돔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이 성매매 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한 시기(9월)와 콘돔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8월)가 거의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공승준 GS25 비식품팀 과장은 "콘돔 판매가 9월부터 판매가 갑자기 증가했다"며 "고객들의 취향도 다양해져 기존 일반형 보다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