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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업체 신성건설이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건설업체에 잠재돼 있는 줄도산 공포가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4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건설업체마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금융권을 더 움츠러들게 만들어 건설업계의 유동성 문제를 더욱 경색시킬 가능성이 높다.

◇ 끝내 '두 손' 든 신성건설 = 미분양 적체 등 주택경기의 침체와 맞물려 신성건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려졌으며 지난달 말에는 1차부도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당시 채권은행들이 마감을 4번이나 연장한 끝에 부도는 면했지만 금융권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1차부도 모면은 잠깐 한숨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번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신성건설은 1차부도를 모면한 이후 E그룹 등과 매각협상을 계속 진행했으나 주택경기의 침체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지금의 상황에서 인수에 적극적인 기업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후 자금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신성건설은 금융감독당국, 채권은행 등과 협의를 거쳐 법정관리의 수순을 밟기로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정관리는 파산위기에 처한 기업이 회생 가능성이 보이는 경우에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인이 기업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제도로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신성건설을 끝내 법정관리로 몰고 간 주된 이유는 1천324가구에 이르는 미분양이다. 여기에 묶인 돈만 1가구당 2억원으로 산정할 경우 2천600억원에 이르러, 현재 신성건설의 대출금 총액인 2천456억원을 넘고 있다.

◇ "이제 시작일 뿐이다"..공포 확산 = 올해 들어 건설업체의 부도는 하루 1개꼴로 발생하고 있다. 금융기관으로 돈을 빌려 시작한 주택사업이 속속 미분양되면서 자금난을 극복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업계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에는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잇딴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건설업계의 자금난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종 개발사업들에 투입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문제도 신성건설 회생절차 신청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터져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시행사의 PF를 대신 떠안는 바람에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등 이미 부동산 PF는 `태풍의 눈'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게 건설업계 안팎의 평가다.

정부는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이내 업체중 20여개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이 이들 업체들에 대해 자금 지원을 할지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성건설의 경우도 20여개 업체중 하나로 정부는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회생 가능성을 먼저 따져 본 뒤 대출 만기 연장이나 자금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회생 가능성이 낮으면 구조조정 등을 전제로 지원하게 된다.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추가 기업회생절차 신청 또는 파산의 '방아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신성건설을 계기로 금융권에서 자금 지원에 더 인색해질 수가 있으며 이는 가뜩이나 힘든 건설업체를 더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고위 관계자는 "신성건설의 경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요즘 건설업체들은 제발 별일없이 하루하루가 넘어가기를 비는 심정으로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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