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여행 남·녀 ‘어부 살해 사건’ 인근서 사흘째 실종

by 인선호 posted Nov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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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앞바다에 놀러간 20대 남녀 2명이 사흘째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보성경찰에 따르면 같은 달 28일 오후 7시께 보성군 회천면 율포 해수욕장 인근 민박집에 투숙했던 박모(27·광주시 북구)·박모(여·27·경기도 성남시)씨 등 2명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하다.

민박집 주인은 경찰조사에서 “박씨 등이 투숙한 다음날 오후 5시께 이들이 묵었던 방을 정리하려고 가봤더니 여성용 손가방과 차 열쇠가 방안에 그대로 있었다”며 “전날 밤 집을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은 것이 이상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전북지역 모 대학교 동기인 박씨 등은 바람을 쐬기 위해 지난달 28일 보성 율포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민박집에 짐을 푼 뒤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며, 밤 11시께 율포 해수욕장 인근 선착장(폭 3m, 길이 400m, 높이 3m) 난간에서 술을 마신 모습이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목격된 뒤 연락이 끊겼다.

이곳은 지난해 8월과 9월 남녀 여행객 4명이 70대 어부에 의해 살해된 곳과 직선거리로 1㎞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박씨 등이 타고온 SM 5 승용차가 그대로 주차된 점과 타살흔적 등이 없는 점으로 미뤄 선착장 난간에서 술을 마시다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또 범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직원 등 40명과 민간어선 6척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해경도 경비정 3척과 잠수부를 동원, 인근 해역에서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박씨는 최근 검찰 9급 시험에 합격한 예비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행한 박씨는 여경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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