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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논현동의 한 고시원에서 무차별 살인이 벌어져 6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다수 포함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0일 오전 8시 15분쯤 서울시 논현동의 한 고시원에서 이 곳에 거주하던 정모(30) 씨가 고시원 거주자를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렀다.

정 씨는 3층에 위치한 자신의 방에 라이터용 휘발유을 끼얹고 불을 지른 뒤, 화재에 놀란 고시원 거주자들이 뛰쳐나오자 정 씨는 준비한 40cm 길이의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출구로 이어지는 좁은 복도 안에서 고시원 거주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일부 거주자들과 정 씨간의 격투도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모(49) 씨 등 5명이 정 씨의 흉기에 찔려 숨졌고, 권모(60) 씨가 범행을 피해 4층 건물에서 뛰어 내렸다 크게 다쳐 사망했다.

또 장모(41) 씨, 김모(29) 씨 등 7명이 손과 옆구리 등에 상처를 입고 순천병원과 영동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중태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사망자 6명은 현재까지 모두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시원 거주자들 상당수가 인근 식당일을 하는 여성 중국동포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망자 가운데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4명이 중국동포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상자도 대부분 여성으로 나타났다.

인근에서 식당일을 하며 이 고시원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김모(33) 씨는 "자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왔다"며 "(다친 사람들이) 아프다, 아프다 하는 소리를 들었고 싸우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흉기에 찔린 뒤 정 씨를 피해 4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크게 다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직장인 송모(35) 씨는 "흉기에 찔린 4명을 목격했다"며 "피를 흘리는 아주머니 두 분이 갑자기 차례로 건물 유리창을 깨고 4층에서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정 씨는 한 시간여 동안 이 같은 난동을 벌이고 4층 창고 방에 숨어있다 9시 20분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정 씨는 지난 2002년 지역에서 혼자 상경한 이후 강남과 경기 일대에서 식당일과 주차요원으로 근무해 왔으며, 지난 4월부터는 논현역 인근의 한 분식점에서 배달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최근 향군법 위반 등으로 내야할 벌금 150만 원과 고시원 비용, 휴대폰 비용 등 때문에 금전적인 압박감을 느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정 씨가 "세상이 나를 무시한다, 살고 싶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단 정 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범행도구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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