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폐해 심각…5천원에 성매매까지"

by 인선호 posted Oct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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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개장 이후 카지노 관련 자살자와 노숙자 및 사기·절도가 매년 증가하고,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이 발표한 ‘강원랜드 실태 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랜드 개장 이후 도박 빚 등을 비관해 정선지역에서 자살한 사람이 25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같은 통계는 유서나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자살 사유가 도박 빚 등으로 밝혀진 사안에 한정된 것으로 실제 자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정선경찰서 남부지구대에 따르면 지난해 주소지가 타지역인 변사자는 29명에 달했고 이들 모두 카지노 관련 자살자로 추정된다.

또 강원랜드 주변에는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도박장 주변에서 좌석매매·대리게임 등으로 하루를 생활하는 ‘카지노 노숙자’가 점차 증가해 현재 2000여명 정도로 이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상당수가 사기·절도 등 각종 범죄 유혹에 노출돼 있다. 이들 노숙자들은 대개 돈이 떨어지면 찜질방 등을 숙소로 정하는데 20만~30만원 정도의 월세방에서 5~6명이 함께 기거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상태다.

특히 도박 및 생계자금 마련을 위해 각종 범죄 유혹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부 여성 노숙자들은 인근 룸싸룸이나 다방 등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다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공공연히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강원랜드 입장료인 5000원만 줘도 쉽게 성매매를 하는 여자들도 있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임 의원은 “폐광단지 대체산업의 일환으로 관광산업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강원랜드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자금세탁과 비리의 온상지로 거론되고 있다”며 “특히 주변 지역 주민들 또한 이곳을 이용하면서 폐가망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가산탕진으로 2차 범죄의 유혹에 도출되어 있는 카지노 노숙자들도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어 “도박의 폐해성에 대해 정부기관이 나서서 적극적인 교육도 필요한 상태고 강원랜드가 단순 사행산업의 장이 된다면 폐광지역 대체산업 본래의 취지를 되찾기 위한 노력과 원점에서 새로운 대안 또한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랜드 인근에는 등록 전당포는 76곳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나 무등록 전당포까지 감안하면 많게는 200여 곳에 달하는 곳이 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전당포업주들에 따르면 담보물의 90%이상은 자동차·귀금속류로서 담보액은 거래가의 40~50% 정도이다. 현재 등록 전당포로 인해 발생하는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무등록 점포의 경우엔 저당 잡힌 자동차 등이 대포차로 둔갑하는 경우가 있어 이 역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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