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66) 국방위원장은 차남 김정철(金正哲 27)을 사실상의 후계자로 삼아 부자에 의한 통치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김일성 일가의 가정교사를 약 20년간 맡아온 김현식씨가 전망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현식씨는 오는 17일 신초샤(新潮社)를 통해 발간되는 저서 '내 제자, 김정일에 고한다'에서 감 국방위원장의 후계 문제에 관해 이같이 예상했다.
김현식씨는 책에서 장남 김정남(金正男 37) 경우 사망한 친어머니 성혜림이 김 국방위원장과 동거 전 이미 딸을 하나 두었던 다른 사람의 아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정남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 투쟁이 격렬하게 전개된 1971년에 태어나 '숨겨 놓은 자식'으로 출생이 극비에 부쳐졌던 사실에서 "출생에 문제가 있는 게 큰 약점"이라며 "후계자로 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현식씨는 가정교사 시절 김 국방위원장에게도 러시아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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