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저수지서 일가족 4명 사체 발견

by 인선호 posted Sep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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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실종된 일가족 4명의 사체가 전남 담양의 한 저수지에서 백골상태로 발견됐다.

17일 낮 12시께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대하저수지 바닥에 엑센트 승용차가 있는 것을 주민 이모씨(51)가 발견,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119구조대는 3시간 동안 차량 견인과 수색작업을 벌여 차량 내부에서 장모씨(37.여)와 장씨의 큰 딸 이모양(13), 둘째딸(10), 셋째 딸(9) 등 일가족 4명의 백골사체를 발견했다.

장씨는 2003년 4월 5일께 딸 3명을 승용차에 태우고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 장씨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장씨가 실종될 당시 남편에게 '잘 살아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점을 토대로 일가족 동반자살이나 차량 교통사고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장씨의 승용차는 그동안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으나 최근 저수지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주민에게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장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토대로 다양한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 일가족 유골을 수습하는 한편 현장 검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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