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우리 나라 전체 성인인구와 맞먹는 1천1백여만명 분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CD가 서울 강남의 유흥가 골목길에 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문제의 CD 안에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과 장관은 물론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경찰청장과 언론인 등 국내 주요인사들의 주민번호, 집 주소, 전화번호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가 대부분 담겨져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개인정보가 담긴 CD와 함께 샘플로 보이는 CD도 함께 발견돼 이같은 개인정보가 사고 팔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영화인줄 알았는데"… CD서 1천1백만명 개인정보

회사원 A씨는 최근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다가 골목길 쓰레기 더미 위에서 CD를 우연히 발견했다. '영화'가 담긴 CD인줄 알고 주워온 A씨는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CD 내용을 열어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문제의 CD안에는 무려 1천만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끝없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개인정보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주민번호를 포함해 이름과 집 주소,일반 전화번호와 휴대전화 번호에 직장 주소, 이메일 주소까지 포함돼 있었다.

A씨는 "강남역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먹다 쓰레기 더미에 섞여 있던 CD안에 이렇게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CD를 확인한 하는 순간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CD는 총 두장이며, 한장에는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고 샘플로 보이는 CD도 함께 있었다"며 "내 개인정보가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제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10대부터 60대까지 개인정보 '싹쓸이'

CBS 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문제의 CD를 열면 'B 정유회사 고객명단'이라는 꾸러미(파일 폴더)가 생성돼 있고, 꾸러미 안에는 총 76개의 엑셀 파일이 출생 연도별로 정리돼 있다.

이들 파일에는 1940년생부터 1992년생까지 총 1천 119만 2297명의 주민번호와 이름은 물론 집주소와 일반 전화번호,휴대전화 번호, 회사주소,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대거 망라돼 있으며 각각의 파일은 주민번호 순으로 개인정보를 정리해 놓았다. 또한 일부 파일의 말미에는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법인의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지역적으로도 서울,경기는 물론 영호남과 제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


◈ 경찰청장, 장관, 국회의원 등 개인정보 고스란히 노출

더욱 충격적인 것은 CD안에 국내 주요인사들이 대거 망라돼 있다는 점.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청와대 정동기 민정수석,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있고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과 이상희 국방장관 등 내각 구성원들의 개인정보도 담겨져 있다.

특히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어청수 경찰청장 등 '정보'를 다루는 인사들의 개인정보도 뚫렸다.

이밖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고승덕 의원,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개인정보는 분석을 다하지 못할 정도로 차고 넘쳤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의원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보화 사회의 폐해다. 하루속히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개탄했다.

◈ 폴더명이 'B 정유회사 고객정보' … 해당 기업, 대조작업 들어가

해당 업체는 고객 정보가 맞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확인작업에 들어가는 등 사태 파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B 정유회사는 4일 자체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와 CD안의 개인정보를 대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B사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를 정확하게 대조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24시간 정도면 작업이 끝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신고는 없었으며 돈을 노린 협박이나 피해 사례도 없었다"고 밝힌 뒤 "아마도 시중에 돌아다니는 개인정보를 짜깁기한 CD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중에 개인정보가 담긴 CD가 40-5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며 "정확한 사정은 5일 오후가 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덧붙였다.


door.jpg
?

  1. 미 금융위기에 국내 피해 어디까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 하고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넘어 간데다 미 최대 보험사 AIG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등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Views358
    Read More
  2. "김정일, 사지에 장애…상당기간 정양 및 재활 필요"

    중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며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사지에 장애가 남아 있는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4일 중국 ...
    Views280
    Read More
  3. 화순 `노부부 참극' 이면의 애틋한 사연

    추석날 전남 화순에서 80대 노인이 아내에게 둔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뒤 투신 자살한 참극의 이면에는 부부간의 애틋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더...
    Views359
    Read More
  4. 北주민“김정일 아프다고? 감자가 더걱정”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떠돌고 있으나 정작 북한 주민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혀 모른 채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북한 전문 인터넷뉴스 ‘데일...
    Views490
    Read More
  5. ‘자살 바이러스’ 번지는 한국 사회

    김모(54)씨는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부인과 조그만 식당을 운영했지만 현상 유지하기에도 급급했다. 4년 전 당뇨병에 걸렸으나 약값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인슐린...
    Views517
    Read More
  6. 서울 음대 보내려면 룸살롱 접대해라?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에서 근무하는 연주자가 자신이 가르치는 고등학생의 부모에게 룸살롱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번도 아니고...
    Views588
    Read More
  7. '사상 최대의 유출'… 1천만 개인정보 담은 '의문의 CD'

    우리 나라 전체 성인인구와 맞먹는 1천1백여만명 분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CD가 서울 강남의 유흥가 골목길에 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문제의 CD ...
    Views419
    Read More
  8. 보이스피싱하다 잡힌 중국인 행동책 첫 충격 증언

    [서울신문] “중국 총책들은 한국에서 행동책으로 활동하는 중국인들의 자녀를 볼모로 잡고 있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킬러를 고용해 자녀들에게 위해를 가합니다. 제 아...
    Views543
    Read More
  9. 李대통령 이번엔 셋째사위 파문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코스닥 기업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재벌 2·3세들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Views455
    Read More
  10. 환율 폭등.주가 급락..금융시장 '패닉'

    환율이 1,100원선을 돌파하는가 하면 증시는 1,450선으로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9월 벽두부터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오전 10...
    Views633
    Read More
  11. 잘해주니까 암살 포기?… 의문투성이 여간첩

    여간첩 원정화(34)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10일 수원지법 310호 법정에서 열린다. 첫 공판을 앞두고 합동수사본부는 원정화와 그의 양아버지인 김동순(63·구속) 등을 ...
    Views396
    Read More
  12. 성매매 단속 ‘장안동 性戰’

    성매매업소가 밀집한 서울 장안동에서 경찰과 업소 간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달 넘게 경찰의 집중단속과 업주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업주가 자살하는 사태로...
    Views4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