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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로 위장해 남한에 침투한 뒤 공작활동을 벌이다 검거된 여간첩 원정화(34·여·사진)는 친아버지도 북한 공작원으로 남한에 침투하다 사망하는 등 비운의 가족사를 지닌 것으로 28일 합동수사본부 수사결과 확인됐다. 원씨는 또 출신성분과 학업성적이 우수해 어릴 때부터 간부교육을 받는 등 북한 내에서 엘리트로 성장한 것으로 공소장에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합수부는 원씨와 의붓아버지인 남파간첩 김모(63)씨 등이 접촉한 국내 인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우수한 출신성분=원씨의 친아버지는 1974년 북한 공작원으로 남한 침투 중 사망했다. 이후 그는 어머니와 계부 김모씨 사이에 출생한 여동생, 남동생과 함께 성장했다. 여동생은 보위부 공작원, 남동생은 보위부 운전수로 일하고 있는 등 모두 당 관련 기관에 몸담고 있다.

의붓아버지 김모씨는 평양 미술대학을 나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좌를 거쳐 조선노동당 만년보건총국 함경북도 관리처 계획과장과 청진시 공로자협회 경노동직장 관리위원장 등을 지냈다.

원씨의 학력은 1989년 고등중학교를 중퇴한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그는 학창시절 최우등 표창을 자주 받았으며,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학교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중영예 붉은기 휘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학교를 그만둔 15살에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중앙위원회에 선발돼 공작원 양성학교인 금성정치군사대학(김일성정치군사대학의 전신)에서 돌격대 간부교육을 이수하는 등 일찌감치 공작원의 길로 들어섰다. 몇개월 뒤인 1989년 10월 중순에 원씨는 공작원 양성소인 특수부대에 입대해 정식 교육을 받게된다. 이곳에서 그는 독침뿌리기, 표창던지기, 도르래 산악훈련, 사격 등 힘겨운 공작훈련을 견뎌내며 미래 남파간첩의 역량을 키웠다.

◆임무완수를 위한 끈질긴 노력=중국에서 보위부 소속 공작원으로 활동하던 원씨는 2001년 9월 남한 잠입을 앞두고 보위부 지도원 박모 과장에게서 소형 카메라와 자살용 독약 6알, 공작금 1만달러를 받았으며, 이때 “그 어떤 유혹의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내용의 충성맹세문을 작성했다.

그해 10월 남한에 들어온 원씨는 미군부대 위치 파악과 북한 관련 신문사설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탈북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거처를 알아내려고 할 때는 몸을 아끼지 않는 끈질긴 노력을 벌이기도 했다. 원씨는 2006년 6월 탈북자동지회를 찾아가 부회장에게 황장엽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얼마 뒤 그는 알고 지내던 정보기관 요원 김모씨와 한 호텔에서 잠자리를 가진 뒤 “황장엽씨는 지금 어디 있느냐”고 대놓고 물어보기도 했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해 8월에는 안보강연을 부탁하러 탈북자후원회 팀장 김모씨를 찾아가 “황장엽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물었으나 “만날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결국 거처를 찾는 데 실패했다.

◆흔들리는 양심= 원씨는 남한 정보기관 요원 이모씨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2004년 1월 홍콩으로 건너가 3일간 호텔에 함께 투숙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공안당국은 “원씨는 그동안 자신에게 잘 대해준 정과 살인 후 검거될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포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일이 있은 직후, 원씨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공중전화를 통해 “제가 차마 이씨를 죽이지 못했습니다. 양심상 하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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