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여고생 폭행 변기물 먹이고 촬영까지

by 인선호 posted Aug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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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의 잔혹함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함께 등교하기를 꺼린다’는 이유로 여고생 3명이 동급생 1명을 5시간 동안 폭행하고 강제로 변기 물을 마시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자신들의 이같은 경악스런 행위를 직접 휴대폰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

서울 성동경찰서는 7월 31일인 어제 모 고교 1학년 박모(17)양과 신모(16)양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박모(16)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함께 등교하기를 꺼리고 거짓말을 한다”며 동급생 김모 양을 5시간 동안 도봉구와 성동구의 상가 화장실 등지로 끌고 다니며 폭행하고, 변기에 고여 있는 물까지 손으로 떠서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폭행시 비명 소리가 새나오지 않도록 김양의 입을 화장지와 신문지로 틀어 막았고 변기에 침을 뱉은 뒤 폭행을 멈추는 조건으로 “변기 물을 먹으라”고 협박했다. 이같은 협박에 못이겨 김양이 변기물을 손으로 떠마시자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 동영상을 근거로 범행을 추궁하자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한편 이들 여고생은 이 범행에 앞서 지난 15일 서울 중구의 한 노래방 근처에서 여중생 박모(15)양과 눈이 마주치자 "나이도 어린 게 쳐다본다"며 화장실로 끌고 가 폭행한 뒤 현금 6만원을 빼앗고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학생이지만 범행이 지나치게 과격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폭력장면을 모두 휴대전화에 담아두고 ‘재미삼아 그랬다’고 진술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재범 우려도 있어 주동자를 구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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