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의 배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목한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전두환 신군부의 후예다운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3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실정의 책임을 전 정부에 돌리더니 촛불시위의 배후로 김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면서 "5.18 광주항쟁을 김대중 총재 내란 음모 사건으로 연결지은 전두환 신군부의 후예다운 행태"라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또 "한국의 보수주의가 출세를 위해 부패와 매관매직을 일삼던 과거 기회주의적 출세주의자와 같지 않기를 바랐지만 집권 5개월은 한국 보수주의의 빈곤한 철학과 몰 역사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 보수주의자가 갖는 국수주의적 애국심이라도 가져보라"고 말하고,"이런 한나라당을 상대해야 한다는 현실이 매우 비참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