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1일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여)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초병이 17세 여군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사실을 확인중’이라는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 “현재까지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정부 합동조사단에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정보를 접수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진상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주장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조사단이 즉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취재원들도 조사 협조 요청에 응해주리라 기대한다”며 “강제 소환 조사보다는 협조 요청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동아일보는 정보 당국자가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박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군인이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17세 여성”이라며 “북한도 우발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정보 당국자는 “북한이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채널을 통해서도 내부의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한국 민간단체들에 7, 8월 중 백두산 관광과 아리랑 공연 등에 대규모 참관단을 보내 줄 것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