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케시마’는 이미 한국이 접수했다?

by 인선호 posted Jul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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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네티즌들 사이의 ‘인터넷 영토 싸움’도 치열하다.

일본이 독도 분쟁의 중립적 표현이며 온라인 무대에서 입지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리앙쿠르트 암의 주요 도메인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아래 관련기사 참조), 정작 ‘다케시마’ 관련 주요 도메인은 한국이 선점해버리는 흥미로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 가비아에 ‘Takeshima’, ‘dakeshima’, ‘takesima’, ‘dakesima’를 이름으로 하는 도메인 등록 현황을 확인 의뢰해 본 결과, 주요 도메인의 대부분은 한국에 등록이 돼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인지도나 사용도가 높은 주요 도메인은 ‘.com’, ‘.net’, ‘.org’, ‘.info’, ‘.biz’, ‘.mobi’ 등이다.

Takeshima는 ‘.com’은 일본 고베에 등록이 돼 있지만 ‘.net’과 ‘.org’는 각각 한국 대전 대덕구와 서울 관악구에 등록돼 있었다. 나머지 ‘.biz’, ‘.info’ 등은 일본에 등록돼 있다.

dakeshima의 경우에는 일본에 등록된 주요 도메인이 없다. ‘.net’과 ‘.org’가 각각 경기도 포천시와 서울에 등록돼 있고 ‘.com’은 캐나다 벤쿠버에 등록돼 있다. ‘www.dakeshima.com’은 소유자가 지역정보까지만 공개해 놓고 있어 소유자의 국적은 확인할 수 없었다. 나머지 도메인들은 현재 소유자가 없다.

비슷한 발음의 Takesima와 dakesima는 한국의 선점 기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Takesima는 ‘.com’, ‘.net’, ‘.org’가 각각 서울 관악구, 대구 수성구 등에 등록돼 있다. ‘.biz’만 일본에 등록돼 있고 ‘.info’는 스페인 등록, ‘.mobi’는 소유자가 없다.

Dakesima는 ‘.com’, ‘.net’, ‘.org’가 각각 서울 서초구, 영등포구, 관악구에 등록돼 있었다. 나머지 도메인들은 소유자가 없었다.

이처럼 영유권 문제가 얽힌 특정 지역과 관련된 도메인에 대해 선점 경쟁을 벌이는 의미는 정보 제공의 주도권 싸움과 연관이 있다.

즉, 세계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한 영문 이름의 주요 도메인을 미리 선점하면 일본 네티즌이 제공하는 정보의 확산을 막는 효과와 더불어 향후 독도는 한국의 영토임을 나타낼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Dokdo’와 ‘Tokdo’의 주요 도메인은 ‘Tokdo.com’이 국내 도메인 업체, ‘Tokdo.mobi’만이 중국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한국인 소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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