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산성 없어지니 명박열차 등장"

by 인선호 posted Jun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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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민들의 청와대 진행을 막기위해 광화문에 경찰이 연결시켜놓은 경찰 전경버스 앞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명박산성 치우더니 이번에는 명박열차냐"라며 연신 외쳐대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광화문 사거리로 거리 행진 중 전경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같이 명명했다.

0. "태극기, 촛불 들고 있으면 통과 못합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거리 곳곳을 막고 있는 전경 버스들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이 촛불이나 태극기, 피켓 등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출입을 통제하고 시민들의 신분증까지 확인하고 있어서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한 시민은 "무슨 국경 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근처 상점에서 일한다는 한 시민은 "며칠 전에는 통신까지 끊었다. 내부에서 전경이 몇명인지 집회 사람들에게 알려줄까봐 그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0. 시민들 자연스럽게 광화문 사거리 도로로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면서 집회 참가자가 아닌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도로로 나왔다. 퇴근 중이라는 이영도씨는 "이제 광화문 사거리를 그냥 걸어다니는 것이 익숙하다"며 "밤마다 이러니 집회가 끝난 후 도로를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 어색할지도 모르겠다"고 웃음지었다.

0. "경찰 버스에 낙서는 그만"

광화문에 일렬로 서있는 전경 버스 앞에 경찰들이 저지선을 형성하고 시민들의 경찰버스 접근을 막았다. 지난 10일에는 예비역들이 비폭력 시위를 위해 '평화의 라인'을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버스를 파손하거나 훼손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저지선을 설치했다. 현장의 한 경찰 관계자는 "버스 훼손때문이기도 하지만 평화적인 시위를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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