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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72시간 릴레이 촛불 문화제'가 5일 시작됐다. 문화제는 당초 열리기로 했던 서울 시청 앞 광장을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가 선점하면서 건너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됐다.

▲ 광화문쪽 막히자 서대문쪽으로 행진
5일 저녁 7시부터 '릴레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거리행진을 마친 시민 가운데 1만여 명이 '청와대 가자'며 다시 행진을 시작한 시간은 이날 밤 11시쯤이다.

광화문 쪽으로 난 청와대길을 수십 대의 전경버스와 수천 명의 경찰이 틀어막자 서대문 쪽으로 방향을 튼 것.

이들은 우선 경찰청 앞에 모여 이른바 '군홧발 동영상'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때는 이미 경찰이 서대문 네거리로 나가는 방향을 다시 완전히 차단한 상태였다.

그러나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청와대로 가야 한다'며 골목골목을 누빈 끝에 독립문을 지나 사직터널 쪽으로 이동하는가 싶더니 이내 경찰에 가로막혔다.

결국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지 6시간만인 6일 새벽 1시 현재 이들은 다시 세종로 네거리로 돌아와 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운명의 72시간 릴레이 촛불 문화제' 출발
이날 오후 7시부터 8일 저녁까지 이어갈 릴레이 집회에 촛불을 든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1시간을 조금 넘어서면서 4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노래와 춤 등의 공연으로 시작한 문화제에는 특히 대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부산대 등 부산지역 5개 대학과 성공회대가 4일 하루 동안 동맹 휴업을 벌인데 이어 서울대도 5일 하루 동맹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2003년 이라크전 파병 반대 이후 5년 만에 처음 동맹휴업을 결행한 서울대생은 이날 촛불 문화제에도 합류했다.

그동안 총학생회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해왔던 고려대 역시 이날 학교 안에서 모임을 가진 뒤 문화제에 참가했으며 오는 10일 동맹휴업에 들어가기 위한 총투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세대와 서강대 등 신촌일대 4개 대학은 이대 앞에 모인 뒤 시위 대열에 동참했다. 연세대 성치훈 총학생회장은 "촛불문화제가 전 국민적으로 함께 하는 데 의의가 있는 만큼 우리 대학생들도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에 나섰다"고 말했다.

▲4만여 시민들 거리로, 거리로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촛불문화제가 끝나자 4만여 명의 시민들은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시청 앞 도로를 출발해 남대문과 명동을 지나 종로를 거친 촛불 행렬은 다시 세종로 네거리를 환하게 밝혔다. 행진을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지나서다.

이들은 잠시 대열을 정리한 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자리를 잡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34개 중대 만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전경버스로 촘촘히 차벽을 치는 등 청와대로 가는 길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긴장 속에서도 진풍경 벌어져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지 4시간이 지난 이날 밤 11시쯤 시위대와 경찰이 맞닿은 '최전선'에는 몇가지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촘촘히 막힌 전경버스 사이로 경찰과 시민 간에 '밀담'을 주고 받는 장면이 목격됐다. 좁은 틈을 통해 시민들은 장미꽃과 음료 등을 전경들에게 전달했으며 눈치를 살피던 일부 전경들은 쑥쓰러운 듯 슬며시 건네진 물품을 받았다.

시민들이 전경버스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아예 전경들이 버스에 올라서자 시위대 곳곳에선 "개인기! 개인기!", "노래해, 노래해!" 등을 외치며 집회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이런 가운데 몇몇의 고등학생이 "우리가 놀러 이곳에 왔나. 청와대로 가자"며 시민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수임무수행자회 '촛불문화제 무력화' 의혹 일어
한편 5일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가 당초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일찌감치 선점한 뒤 합동 위령제를 열어 문화제를 무력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김 모(29)씨는 "수행자회가 갑자기 시간과 장소를 바꿔 시청 앞 광장에서 위령제를 지내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나라를 위한다는 분들이 진짜 나라를 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광우병 대책회의 한 관계자 역시 "수행자회의 의도를 대충 짐작하지만 시민들과의 충돌을 피하는 게 우선이라 무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위폐의 유족들인 '북파공작원 유족동지회(HID) 회원 10여 명이 이날 밤 시청 앞 광장을 긴급히 찾아와 "광장에 꽂은 위패를 돌려달라"며 강력 반발했다.

고 임창성씨의 딸 임윤옥(57)씨는 "아버지의 위패를 차거운 땅 바닥에 모실 수는 없다"며 "즉시 아버지의 위패를 돌려달라"고 항의했다.

고 김광준씨의 딸 김봉녀(45)씨도 "전사자들의 위한 합동위령제는 어불성설"이라며 "행사의 주인이 돼야할 유족들에게 사전 통보나 고지도 없이 뉴스를 통해 전해듣는 위령제가 세상에 어디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족들은 "죽은 자의 넋을 더이상 더럽히지 말라. 광장에 꽂힌 위패를 즉각 돌려달라"며 특수임무수행자회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특수임무수행자회측이 위패를 모셔가려는 유족들의 서울광장 진입을 막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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