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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로 16명 구한 백영호씨
"올라탄 이들이 물속사람 붙잡고 16명 매달고 뭍으로 달렸죠"
꽃게배로 3명 구한 박종철씨
"노인이라 힘 달려 더 못 구해"
"일단 보트를 암초에 붙여놓고 계속 구했죠." 5일 죽도 선착장에서 만난 백영호(31·충남 보령시 웅천읍)씨는 모든 일이 악몽같다며 16명을 구조한 상황을 설명했다.


백씨는 사고 직전인 4일 낮 12시38분 친구 김형기(31)씨와 함께 스쿠버 장비를 교체하려고 고무보트를 죽도 북쪽 해변에 댔다. 주변에는 가족 단위 낚시꾼 수십명이 있었고 바다는 평온했다. 그는 "장비를 실으려고 보니 갑자기 물이 빠져 보트가 암초에 걸쳐 있었다"며 "불과 4~5분 사이 갑자기 물이 불어나더니 5m가 넘는 큰 파도가 밀려왔다"고 말했다.

"보트를 파도 정면으로 몰았어요. 붕 떴다 떨어졌는데 비명 소리가 나 뒤돌아보니, 사람들이 물에 빠진 채 여기저기 떠다니더군요. 바로 구조하기 시작했지요."

그는 보트 정원 7명이 차자 구조한 사람들이 물에 빠진 사람을 잡는 식으로 16명을 매달고 뭍으로 향해 갯바위에 내려놓았다. 섬 중턱에서 발을 구르던 피해자 가족들이 물에 빠진 사람들 위치를 알려줘 5분 남짓 만에 바다에 빠진 이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다. 이어 갯바위에 기진맥진해 누워 있던 이들을 2~3명씩 후송했다. 백씨는 "어른 1명이 위급해 인근 횟집 주인과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숨져 안타깝다"며 "다른 분들은 모두 목숨을 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종철(71·죽도)씨는 1.4t짜리 해림호를 몰고 대천 앞바다에 꽃게 자망을 설치한 뒤 죽도 남쪽 선착장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목격했다. "갯바위 쪽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장마철에 냇물 흐르듯 바닷물이 쏴아~하고 밀려가더니 사람들을 덮쳤어요." 파도에 휩쓸린 사람들은 오리처럼 소용돌이치는 바닷물에 떠다녔다.

뒤뚱거리는 배를 추스려 사람들을 향해 배를 몰았고 중학생과 어른 2명이 배를 붙잡자 이들을 끌어올렸다. 그는 "노인이라 근력도 시원찮아 더 구하지 못한 게 아쉬워 잠을 못잤다"고 말했다.

이들 말고도 사고 직후 어선들이 출항해, 광명8호(선장 강명훈)가 40대 여성 등 4명, 새마을호(선장 장의진)가 어린이와 남자 1명을 구하는 등 주민들이 모두 27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자 인공호흡을 했다는 한 주민은 "우리 동네에 찾아왔다 변을 당한 이들을 다 구하지 못해 미안한데 무슨 인터뷰냐"며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들은 이날도 바다에서 생존자 수색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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