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정부가) 잘 못 건드린것 같다”

by 인선호 posted Apr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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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근의 혁신도시 건설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잘못 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노 전 대통령의 첫 언급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광주 노씨 종친회에 참석한 뒤 전남 담양의 한 식당에서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호남 출신 참여정부 인사 17명과 함께 점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장관이 혁신도시 등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잘못 건드린 것 같다”며 “(지역 균형발전 문제는)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오히려 옳은 이야기를 잘하고 있더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서 국민의 뜻이 매우 중요하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토론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후 3시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강물처럼’이라는 글씨를 적고, 퇴임 후의 소회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으로 응대했다. 5·18국립묘지 앞에는 노사모 회원과 시민 등 200여명이 ‘민주의 문’ 앞에 ‘또 다른 봉하! 광주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글자막을 들고 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오치동 삼능단에서 열린 광주 노씨 종친회 대례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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