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 우주로 가다

by 인선호 posted Apr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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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을 실은 소유스 로켓이 성공리에 발사돼 우주 여행에 대한 한국민의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29) 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43) 비행 엔지니어를 태운 러시아 소유스 TMA-12 우주선은 8일 오후 8시 16분 39초(이하 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오후 8시 16분께 로켓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서서히 분리되면서 태극기가 선명히 새겨진 로켓에 점화가 이뤄지고 곧 굉음과 함께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발사대에서 1.1㎞ 떨어진 관람대에서 긴장한채 지켜보던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계자와 한국 참관단, 전 세계 취재진 등 500여 명은 엄청난 굉음과 진동에 잠시 멈칫하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이 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엔지니어(43)의 성공적 귀환을 일제히 기원했다.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며 지켜보던 이소연씨 가족과 정부 대표단, 응원단에서는 일제히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어 발사 9분48초 후에는 지상 240㎞에 도달, 회전궤도에 진입하면서 3단 로켓이 분리되고 소유스 우주선 엔진이 점화됐으며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는 회전궤도 진입을 기준으로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으로 부상하면서 유인 우주개발시대를 개막하는 순간이었다.

이 씨 개인으로는 세계 49번째, 아시아 2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이 씨를 비롯해 동승한 러시아 우주인들 역시 과거 예비우주인으로 선발돼 훈련을 받은 적은 있지만 실제 우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처럼 탑승우주인 3명이 모두 처녀 비행에 나선 것은 지난 1969년 두 차례 비행이 있은 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우주탐험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

소유스 우주선은 앞으로 90분에 지구를 한 바퀴씩 이틀 동안 모두 33~34바퀴 회전하면서 자체 엔진을 가동,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있는 350㎞까지 궤도를 서서히 높인 뒤 10일 오후 10시께 ISS와 도킹할 예정이다.

도킹에 이어 해치를 열고 탑승자들이 우주정거장으로 이동을 마친 뒤인 10일 자정을 전후한 시간에 우주인들과 지상과의 첫 교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씨는 ISS에 8일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19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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