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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경찰서는 21일 6살짜리 딸을 시켜 은행 금고에서 수표와 상품권 등 1억여원을 훔친 혐의로 강모씨(33·여·제주시 연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일 낮 12시쯤 제주시 ㅈ은행 연동지점 객장에 앉아 있다가 은행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딸에게 “안에 들어가 아무거나 훔쳐오라”고 시켰다. 딸은 VIP상담실로 들어간 뒤 책상 밑에 있던 소형 철제금고를 열고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00장과 상품권 등 1억4000여만원을 훔쳤다.

경찰은 이날 도난 신고 접수후 CCTV를 분석, 강씨가 현금인출기를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주소지를 추적해 강씨를 붙잡았다.

강씨는 경찰에서 “5년전 이혼한 뒤 딸을 데리고 아무 직업 없이 혼자 살면서 생활이 어려워 돈을 훔칠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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