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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이가 장례식 하기 전에 잡아 놓고 간 거다. 나는 그 놈을 용서 못한다. 얼마나 예쁜 애였는데….”

16일 안양 초등학생 실종·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 안양시 메트로병원 영안실을 지키던 이혜진양(11)의 부모는 울분을 감추지 못한 채 절규했다.

이양의 어머니 이달순씨(41)는 용의자 검거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리다 끝내 영정 앞에 쓰러졌다. 이씨는 딸의 영정을 붙들고 “아이고, 혜진아. 널 이렇게 만든 놈이 붙잡혔단다. 이제 하늘나라로 잘 갈 수 있겠구나”라며 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이어 이씨는 “10년을 키우는 동안 얼마나 착하고 예뻤는데 그런 혜진이를 죽인 놈을 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울부짖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씨는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털어 놓았다. 이씨는 “경찰들에게 이런 건 항상 근처에서 나오는 거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지 않았느냐”며 “경찰에게 많이 섭섭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창근씨(46)도 “나는 그 놈이 우리 혜진이 앞에 직접 무릎을 꿇고 사죄하도록 하고 싶다. 경찰이 안 된다고 하면 인터넷에 올려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서라도 무릎을 꿇게 하고 싶다”며 그동안 참았던 분을 터뜨렸다.

조문객들은 용의자가 불과 13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용의자가 이웃에 살던 사람이라는 얘기에 “어떻게 그렇게 가까운 곳에 범인을 놔두고도 몰랐느냐.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기가 막힌다”며 “그나마 범인이 붙잡혀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혜진양의 빈소에는 일요일을 맞아 학교 친구들과 학부모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아이들은 복도 곳곳에서 흐느끼며 먼저 간 혜진양의 명복을 빌었다. 정하윤양(11·초등5년)은 “혜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착한 친구였다”면서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고개를 떨궜다.

혜진양의 영결식은 당초 예정대로 17일 오전 혜진양이 다니던 명학초등학교에서 치러진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혜진양 시신은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집을 거쳐 명학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배웅을 받은 뒤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혜진양의 유해는 안양시립 청계공원묘지에 안장된다.

우예슬양(9)의 어머니 윤희란씨(35)는 이날 용의자 검거 소식이 전해지자 주위 사람들을 붙잡고 “우리 예슬이는요, 예슬이는 살아있나요”라고 물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웃 주민들도 “예슬이만이라도 꼭 살아있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윤씨는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 난다. 그저 우리 예슬이만 살아있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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