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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을 떠났던 막내 딸이 돌아왔다. 하지만 딸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고, 엄마는 눈물과 통곡으로 딸을 맞았다.

14일 오후 7시 경기 안양시 메트로병원 장례식장. 지난해 성탄절 오후 누군가에게 납치됐던 이혜진(11)양의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옮겨와 안치됐다. 그토록 딸을 기다렸건만 혜진양의 부모는 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아니 보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시신 훼손이 너무 심해 경찰이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양의 어머니는 영정만 붙들고 “얼굴도 못보고 너를 보내 어떻게 하느냐”며 통곡할 뿐이었다.

시신이 안치되자 기다리고 있던 이양 학교(안양 명학초등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장례식장 3층 빈소로 들어섰다. 같이 뛰놀던 친구의 영정 사진 앞에서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던 어린이들은 너나 없이 흐느꼈다. 신슬비양은 “살아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고 울먹였고, 김지은양도 “다정하게 웃던 혜진이 모습이 생각난다. 이젠 볼 수 없다니 이상하고 무섭다”며 눈물을 쏟았다. 명학초교 이윤형 교장도 눈시울을 붉히며 “혜진이가 마지막 가는 길을 내 자식을 잃은 심정으로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과 교직원 20여명은 이날 밤 내내 검은 정장을 입고 혜진양의 빈소를 지켰다.

혜진양의 장례식은 17일 오전 명학초교에서 열린다.

명학초교는 이날 낮에도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이양이 배정된 5학년3반 교실 한 켠 책상에는 하얀 국화꽃이 놓였다. 혜진양이 실종되던 날 오후 2시까지 함께 있었다는 송찬미양은 “혜진이는 정말 착한 아이였다”면서 “조금만 더 함께 있어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이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양(9)의 3학년3반 교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현재군은 “예슬이는 죽지 않았어요. 반드시 살아 돌아올 거에요”라고 말했고, 담임 박인숙 교사도 “오늘이라도 예슬이는 몸 건강히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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