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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이 안양 실종 초등생인 이혜진(10)양으로 확인된 가운데 혜진이와 우예슬(8)양의 실종 사건이 지난해 경기 일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의 범행동선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혜진양이 발견된 수원 호매실IC 인근 야산은 지난해 초 스무살 여대생이 사라진 곳에서 불과 1km여 떨어진 곳인데다 혜진양과 우슬양이 사라진 안양8동도 지난해 전직 노래방 도우미와 회사원이 실종된 곳에서 차량으로 불과 10여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혜진양의 시신이 발견된 수원 호매실IC 인근 야산은 지난해 1월 스무살 여대생이 '성당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수원 호매실동 모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곳과 불과 1km여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곳은 아파트단지 일부를 빼면 논과 밭, 야산으로 둘러싸인 곳인데다 호매실택지개발이 예정돼 있어 대부분의 농가가 보상을 받고 떠난 상태여서 범행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배 모(45·여)와 지난해 1월 실종된 회사원 박 모(52·여)도 각각 안양과 군포에 거주, 혜진이와 예슬이가 실종됐던 안양8동과 차량으로 불과 10분여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과 혜진이 예슬이의 실종장소, 시신 유기 장소가 유사점이 많다"며 "단순한 우연인지 면밀하게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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