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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4일 다사다난했던 격동의 임기 5년을 마무리했다.

이명박(李明博) 차기 대통령 내외를 위한 청와대 관저를 새로 꾸미는 작업을 위해 지난 22일 청와대를 나와 진해 군 휴양지에서 이틀을 머문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귀경, 청와대 관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노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점은 24일 자정이다. 법적으로 25일 0시부터는 권력이 이양되고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 시점부터 청와대 관저의 새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날 자정까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청와대 관저에서 임기 마지막 밤을 보내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아침 5년간 머물며 정들었던 관저를 떠나 비서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은 24일에 청와대를 떠났지만,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새 대통령 취임식날인 25일 오전 청와대를 떠났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이자 일요일인 이날 오후 정례 국무회의가 열렸던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한덕수 총리를 비롯,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을 초청, 고별 간담회를 갖는다. 30여분간의 간담회에서 국정을 운영해온 소회를 피력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 230여 명을 초청해 이임환송 만찬을 한다.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행사가 될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공식적인 고별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23일 밤 방영된 MBC 스페셜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5년간의 대통령 생활을 회고했다.

'성공하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개인의 개성과 대통령직이 딱 들어맞지 않으면 5년간 불편할 뿐"이라며 "누구에게나 100% 다 맞지는 않겠지만 저는 그게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한 대통령"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수직적 질서에 의해 만들어놓은 많은 제도들이 불편하고 힘들었다"며 "보기에 따라 우리나라 대통령 직이 너무 수직적인 위치에 있거나 아니면 내가 너무 수평적 인간이어서 우리나라 대통령직에 좀 안맞았거나...어떻든 그 점이 제일 힘든 대목이었다"고 회고했다.

노 대통령은 '퇴임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여행"이라고 답변한 뒤 "사람들이 항상 잘 다니는 곳을 가고 싶다. 시장에도 가고 밥집에도 가고 노는데도 가고 극장도 가고 싶다"며 "사람이 많은데 못 가는 게 제일 답답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실도 새 청와대 비서실로의 인수인계를 사실상 완료했다. 비서실 직원들이 일하는 비서동인 여민관은 청와대 직제 개편에 따라 사무실 재배치 공사가 진행중이고, 이미 기존 직원들의 짐은 철수한 상태라 한산하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을 알려온 청와대 홈페이지인 '청와대 브리핑'도 폐쇄된다. 노 대통령은 개인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www.knowhow.or.kr)을 개통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 내외는 취임식 당일 아침 청와대를 떠나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 편으로 퇴임 이후 정착할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시민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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