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해외미술품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

by 인선호 posted Jan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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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쪽이 해외 경매에서 비자금으로 사들였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행복한 눈물>(리히텐슈타인 작) 등의 고가 해외미술품들이 경기도 용인 삼성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 중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보관 장소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 <행복한 눈물>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수장고에서 이달초 용인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문제의 작품들을 소장하지 않고 있다’는 삼성쪽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삼성가 사정에 밝은 미술시장의 한 관계자는 20일 “삼성쪽이 <행복한 눈물> 등 김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구입 의혹 작품 상당수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의 임시 수장고에 보관했다가 이달초 심야에 에버랜드 창고로 옮긴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복한 눈물>은 이건희 회장 댁에 걸려있다가 비자금 의혹이 폭로된 직후 떼어내 서울 한남동 리움의 임시수장고로 옮겨 보관해 왔다”며 “취재진의 눈길을 의식해 신정 연휴 뒤에야 심야에 극비리에 수송 작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버랜드)창고에 있는 다른 미술품들 중에는 2002~2003년 서미갤러리의 미국 경매 구입 목록에 나온 삼성가 구입 작품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며 “(이곳에) 비자금 사건의 핵심 단서인 주요 서류와 물증들도 많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67) 특별검사팀이 중앙일보 홍석현(59)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20일 윤형모(54) 삼성화재 부사장과 이실(59) 삼성전자 부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차명계좌를 보유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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