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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복잡한 공천 갈등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계속 ‘특사’ 역할만 하도록 놔두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사흘째 방문중인 박 전 대표는 18일 다시 ‘투사’로 돌변했다.

그는 ‘계파 챙기기’라고 자신을 공격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향해 “나는 그런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에서 원칙을 지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이를 자꾸 지분 챙긴다는 식으로 나쁘게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한국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옛날 야당들 하듯이 무슨 내 계보 챙기고 니 계보 챙기고 내 몫 챙기고 뭐 챙기고 언제까지 뭘 해라, 뭘 좌시하지 않겠다, 이러면 국민들 눈에 곱게 비칠까”라며 박 전 대표를 공격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이 당선인이 공식적인 메신저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박 전 대표가 최종적으로 이를 거절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일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총리’ 얘기가 나오자마자 “어휴, 내가 몇번 얘기했나요. 국내에서 다 한 얘기에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총리직을 정식으로 제안받지도 않았으며, 당에 계속 남아있겠다”고 몇차례 뜻을 밝혔는데도, 총리설이 그치지 않고 흘러나오는 데 대한 반감이 스며 있는 듯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본래 예정된 수도박물관 관람 일정을 취소하고, 조어대 영빈관에서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올해 초 중국에 특사로 가달라는 이명박 당선인의 제안을 수락할 때 그가 내세운 명분은 ‘국익은 국익이고 당무는 당무’라는 논리였다. 그는 자신의 이런 ‘원칙’에 따라, 출국 당일 공항 귀빈실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공천 문제는 일절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한국을 비운 잠깐 동안에도 당내 분란은 잠잠하지 않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천에) 이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돼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하며 박 전 대표 쪽을 자극했다. 안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박 전 대표 진영이 공천 문제의 해법으로 내세워온 당헌·당규상의 ‘당권-대권 분리’ 원칙과 배치되는 것이다.

다음주 이방호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제출하고 나면 ‘친박’-‘친이’ 양 진영이 ‘공천권의 칼자루를 누가 쥐느냐’는 민감한 문제를 놓고 더욱 뜨겁게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표가 여기에서 어떤 ‘정치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당내 입지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의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박 전 대표는 19일 특사의 임무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더욱 공격적인 ‘전사’의 모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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