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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이명박정부 초대 총리 기용설이 심상치 않다. 이명박-박근혜계의 총선 공천 갈등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의 중국특사단장을 수락한 것과 맞물려 그가 '총리후보 1순위'라는 관측이 나왔다.
  
나경원 "여성 총리 가능성 높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발탁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던 <동아일보>는 7일 1면 머릿기사에 총리 후보군이 6배수로 압축됐고 박 전 대표가 총리 후보 1순위라고 보도했다.
  
6배수에 들어간 후보는 박 전 대표 외에 이경숙 인수위원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 등이다.
  
이 당선자 주변에서도 박 전 대표의 기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7일 오전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지금 후보권에 여성분이 많이 거론되기 때문에 여성 총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당선인의 스타일이 여성에 대한 안배 부분을 굉장히 고려하고 있다"며 "또한 그럴만한 여성이 없다면 몰라도, 지금 그럴만한 능력을 갖춘 여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여성 총리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 후보군에 포함된 여성은 박 전 대표와 이경숙 인수위원장 정도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저는 학교로 돌아간다"고 고사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인수위원장을 맡을 때도 언론이 유력하다느니, 내정자라느니 해서 당선인이 한 것 같은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총리설과 관련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주 대변인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6명의 후보군 중에서 총리가 나오는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 "한시 중에 '지재차산중이나 운심불지처라(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 다만 이 산 속에 있으련만 구름이 깊어 있는 곳을 알 수 없다)'는 구절이 있다"고 알쏭달쏭한 말만 남겼다.
  
주 대변인은 "후보 명단은 정확하다는 이야기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어디에선가는 (후보 검증 및 압축 작업을) 하고 있겠지만 나는 모른다는 뜻"이라고 부정하지 않았다.
  
박근혜 총리설, 왜?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보면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 당선인이 대선 전에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라고 표현한 바 있고 최근 중국특사를 제안한 배경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를 도왔던 김재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을 앞두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을 쉽게 해소할 수 있고 화합이나 통합의 이미지를 구축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고려가 있는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어떤 의원이든지 당과 정부에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며 "그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도 총리설에 미묘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총선 전에 박 전 대표가 당을 떠나 내각에 들어갈 경우 총선 공천 등에서 일정한 제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 측이 박 전 대표의 상징성을 활용하는 한편, 당 내에선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재원 의원은 "최소한 의중 타진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오 최고위원은 "총리가 무슨 역할이 있느냐"며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국정을 보좌하는 것"이라고 밝혀 설령 박 전 대표가 총리로 기용되더라도 '이명박 국정 보좌역'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박근혜 총리설'의 현실화 여부는 박 전 대표 본인의 의중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총리설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며 "정치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해 당에서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대변인도 "일단 박 전 대표의 의사가 먼저 중요할 것 같다"며 "섣불리 이 당선인의 의사만으로 결정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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