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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16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설립" 발언이 담긴 동영상 CD가 공개된 것과 관련, 검찰의 BBK 사건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도록 정성진 법무장관에게 지시한 데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초 당론으로 반대했던 'BBK 특검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대선정국에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언급대로 '법과 절차에 따른 처리'를 강조, 국회 법사위 논의부터 시작하자는 입장인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전형적인 시간 끌기'라며 17일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특검법안을 원안대로 처리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특검법안 처리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로 정성진 법무장관을 불러 상황보고를 받은 뒤 "검찰이 열심히 수사했지만 국민적 의혹 해소와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라"면서 "다만 현재 국회에서 특별검사법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BBK 특검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될 경우 특검 주도의 재수사가 이뤄지겠지만 특검법안이 처리되지 않더라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통한 검찰 재수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 신당 관계자들과 한나라당 당직자, 지방의원 등 수백여명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특검법 처리 및 저지의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집단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몸싸움은 한나라당 당직자와 지방의원 등 수백여명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신당 관계자들이 현관을 막아서면서 발생, 한때 주먹다짐이 오가기도 했다.

특검법을 둘러싼 국회 대치가 격화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밤 11시 2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 수용하겠다. 단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해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해주길 바란다"면서 "BBK와 관련해 한 점 부끄럼도 없다. 이 문제의 진실은 하나다. 어떻게 하더라도 진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두려워서 반대해온 것은 결코 아니고 정략적 특검이었기에 반대해왔다. 정권 연장을 위해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BBK와 관련해 한 점 부끄럼도 없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 후보 회견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법사위원들은 법안의 문제점들을 검토해 다듬는 절차가 필요하다. 수용했지만 많은 문제점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수사의 피의자인 이명박 후보는 특검을 논의할 자격이 없으며 그가 해야 할 것은 후보직 사퇴"라면서 "이 후보가 특검을 수용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일관되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 특검을 모면하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 신당은 예정대로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신당은 16일 오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BBK를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2000년 10월 광운대 최고경영자과정 강연 육성이 담긴 동영상 CD를 공개했다.

신당이 공개한 동영상 CD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시 강연에서 "금년(2000년) 1월달에 BBK란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생각해 지금 정부에 제출해 며칠 전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밤 후보 TV토론회에서 "끝내 실체적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오늘로써 한나라당 후보 스스로 거짓말쟁이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했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오후 중구 남대문로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국민을 철저히 기만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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