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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6일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고 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넘겨주는 대가로 30억원~100억원을 요구한 협박범 김모씨와 한나라당 박모 특보와의 대화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지난 15일 밤 마포구 서교호텔 1215호에서 박 특보와 김모씨가 만나 이야기한 내용의 일부로, 협박범들은 이날 대화 직후 '돈을 줄테니 내려가자'는 박 특보와 함께 객실에서 내려오던 중 한나라당의 신고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이 후보의 BBK관련 발언 내용이 담긴 CD로 대통합민주신당,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 한나라당 등에 30억원~100억원씩을 요구하며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이다.

협박자 김모씨 : 박 특보는 정말 노고가 많소.

박 특보 : 한 분(공범)은요.

김모 : 와요. 지금. 내 생색을 좀 낼테니깐 들어보쇼. 사람 마음이 열 두 번이 더 변하는 건데 첫째 내가 박 특보가 내게 (돈을) 주면서 '잘 먹고 잘 쓰십쇼' 그러면 순탄치 못한 거 같아. 그래서 내가 마음을 솔직히 굳혀 먹었는데. 오히려 이 친구는 순순히 응했는데 저 양반은 유혹이 갑자기 오늘 너무 많이 온거야. 유혹이.

박 특보 : 어디서?
김모 : 아까 이야기 했잖아요. 너무 흔들린거야.

박 특보 : 정동영 지가 전화해서 어쩌자고 지가.

김모 : 그러니깐 지가 내가….

박 특보 : 정동영하고 직접 전화할 사이가 되는가 보네.

김모 : 그런데 그것도 의혹스러운데…. 그러면서 나한테 그 번호를 보여주더라고…. 그런데 그 번호가 그 사람(정동영 후보) 번호인지는 몰라. 아니. 그 친구가 거짓말 하는 사람은 아니야…. 나하고 관계도 그렇고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 자기는 '여기도 안 주고 저기도 안 주고 없애겠다' 이거야. 내가 보기엔 그냥 하는 소린데 자꾸 주저 하길래, 나는 그럼 손 털고 나 돈도 포기하고…. 그런데 편치가 못할 거 같아. '너 깡다구 있냐 못 까는 거 아니냐…. 5년을 우리가 떨어야 되는데…. 5년 이든 10년이든….' 그래 가지고 약해진 거에요. 뭐 내가 잘 생각한 건지. 목돈을 놓친 건지는 모르지만….

박 특보 : (비서에게) 나중에 오시면…. 내용물 확인하고 얘기 끝나면 내려가서 키 가지고 와라.

비서: 예, 알겠습니다
박 특보 : 그래. 100억원 누구 아이디어요
김모 : 이야기하다가 나온 거요. 내가 먼저 '내가 돈 만들어줄게' 이야기는 했지. 그런데 불은 여기서 많이 질렀어. '100억원 된다'고. 그런데 우리가 처음에 잘못 건드린거야. 우리가 (대통합신당) 정봉주 (의원)를 만난 게 악수를 둔 거야. 서두르는 바람에 그런데 이모 회장을 먼저 만났으면 바로 여기로 왔지.

김모 : 이명박씨가 진짜 운이 좋다. 애초부터 그런 것이 있었으면 정봉주가 분명히 샀을 거라고. 들려만줘도 '설립했다'라는 소리만 딱 나오면 화면 딱 덮고 얼마 흥정을 했겠지. 우선 3개(30억원)는 준다. 그리고 보고 알파를 준다 그래 가지고.

박 특보 : 근데 한번 물어볼게요. 정봉주(의원이) 정말 30억이 있나요. 자기가 준데요?
김모 : 준다고 그래요.

김모 : 이회창씨 쪽에서 사람이 왔었어요. 우리가 일을 너무 많이 벌려 놓은거야.

박 특보: 누가 왔는데요?
김모 : 그런 건 말 못해요.

박 특보 : (이회창 후보 측) 김정술 변호사라고 그러던데?
김모 : 아니야. 그 얘기 들었어요? 김정술 씨가 와가지고 듣고만 갔어. 오늘까지 전화가 오는거야. 오늘까지.

박 특보: 누가? 김정술씨가?
김모 : 예. 그 분이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처음에 자기가 사비로 얼마를 주고 세 번에 나누어서 준다고 그러더라고.

김모 : 지금 15분 늦겠다고 전화가 왔길래. 그래 내가 아까 전화하는데….불안해지더라고…. 지금 (공범에게) 전화했더니 '그러면 이쪽 저쪽도 그렇고 없애버리겠습니다' 그래서 '네가 없앴다면 저쪽에서 믿어주겠느냐, 없앴다고 아, 고맙다고 믿어주겠느냐'그랬다. 그런데 '근데, 너무 불길하다 작게 먹고 저쪽에 사업편의 좀 봐달라고 그러자'고….

박 특보 : 사람이 의리고 정으로 살면 되는 거지. 그런걸로 사는 거지 무슨 100억원이….

김모 : 아니 그런데…. 그거는요…. 나쁘다고 할 수도 없어….

박 특보: 그게 나쁜거지요.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100억원 (요구)는 나쁜거지.

김모 : 가치가 있잖아요. 가치가.

박 특보 : 김 사장님….

김모 : 아니 이게 양심에 찔려. 이게 가치가 있기는 한데 (공범이) 둘 셋이 되서…. 따라와서 서로 격려도 하는거고, 우리끼리 각본도 써보는거고, 연결도 해보는거고…. 결국 내딴에 현명한 판단을 한거고…. 내가.

박 특보: 겁나는 분이야,,
김모 : 하하, 나는 솔직히 박 특보가 겁나. 아까 가는데…. 박 특보가 '괜찮겠구나' 하면서 '그거 가지고 잘 사십쇼' 그러면 이거 골치아파지는 구나 했어. 사업이나 좀 봐달라고 그러자.

박 특보 : 30억원이 작단다. 사람들이 겁나는 사람들이네.

김모 : 사람 욕심이 너무 커요. 아니 권력 잡은 사람이 더 권력 잡을려고 하는 거 당연한거요.

박 특보: 아휴.

김모: 아무래도…. 죽일거 같은데…. 그리고 이모 회장이 영향을 많이 줬어. 사실 내가 보고를 했어요. '내가 질렀다' 그랬더니 '너 현명하게 생각해라'

박 특보 : 정봉주 의원은 몇 번 만났어요?

김모 : 난 한 번…. 한 번 들려주고…. 근데 나중에 전화는 보좌관하고 계속했지…. '화면 가져와라'고 했다가 안 되니까 '그거라도 다시 가져와라' '저쪽하고 일체 접촉하지 마라, 그건 죽으러 가는거다' 그 이야기는 (신당측 보좌관과) 했어. '너희들 거기서 많이 받을 자신 있으면 받아라. 그런데 너희들은 돈 받는 순간 외국 나가서 살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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