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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탈취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조모(35)씨는 주변에 얌전한 청년으로 알려졌지만 스스로를 다중성격자로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검거 전날 은신하기는 커녕 수원 부모 집을 찾아가 “스키장에 다녀왔다”고 말하고 태연하게 저녁밥까지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시 매탄동에 거주하는 조씨 아버지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용산에서 혼자 사는데, 수원 집에는 1주일 전에 오고 안 오다가 어제 밤 9시쯤에 찾아왔다”며 “스키장에 다녀왔다고 말하고 밥을 먹은 뒤 밑반찬을 들고 용산 집으로 갔다”고 전했다.

조씨 아버지는 아들이 총기탈취 사건의 용의자인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듯 “경찰에서도 전화가 왔는데 도대체 우리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어리둥절해했다. 그는 “아들은 매우 얌전한 성격이다. 평소 말도 별로 없다”고 거듭 말했다.

조씨는 세들어 살던 서울 한강로3가 3층짜리 단독주택 주인 김모(69·여)씨도 조씨에 대해 “항상 친절한 청년이었다. 말을 하면 무엇이든 도와주고 무거운 것도 달려와 들어줬다”며 “그가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김씨의 집 반지하 셋방에서 살아왔다. 이 집은 15평 짜리 방 2개와 부엌으로 이뤄져 있고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5만원이다. 조씨는 형편이 어려워 8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현재 보증금 100만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조씨는 처음에 친구와 함께 살았지만 3∼4개월 뒤 혼자 살았으며 친구가 나간 뒤부터 보증금을 내지 못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한편 조씨는 싸이월드의 개인블로그(사진)를 통해 극심한 정신적 혼란과 실연의 고통을 토로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달 22일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아마도 나는 다중인격 일지도. 인격보다는 다중성격인 것 같다”며 “사랑하는 사람. 가슴이 아직도 뜨겁게 뛴다. 하지만 너무 아프다”고 밝혔다.

1972년생인 조씨는 전북의 모 대학교 금속공예과를 졸업해 서울 K대 대학원까지 마쳤다. 2002년 이후 청담동 모 업체의 보석 다자이너로 일했으며, 근래에는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개인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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