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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전·충남 확대선거대책회의가 열리기 1시간전인 7일 오후 1시30분. 회의장인 대전시당 3층 강당에 대전지방경찰청 특공대팀이 등장했다.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였다. 이들은 “사람이 있으면 탐지견이 냄새를 제대로 못 맡는다”며 강당에 있던 당직자 등 20여명을 내보낸 뒤 5분 가량 샅샅이 훑었다. 이명박 대선후보가 참석하는 행사의 안전을 위한 경찰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대선후보 캠프에 ‘경호 비상령’이 내려졌다. 이명박·이회창 후보에 대한 반대자의 ‘계란 공세’로 이미 경호를 강화한 상황에서 인천 강화의 총기탈취 사건으로 그 수위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자택 경비 및 본인 경호 확대, 경찰특공대 투입은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 실외행사에 저격수를 배치하고,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7일 청주 옥외 야간유세를 취소했다. “날이 어둡고, 큰길에서 유세 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경호팀의 권고 때문이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테러 첩보가 있지는 않았지만 어제 총기탈취 사건도 있고 해서 그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처음으로 경찰이 제공한 방탄조끼를 입었다. 그동안 불편하고, 옷 맵시도 나오지 않아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경호팀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청 대테러특수부대인 SWAT의 2개팀이 전격 투입됐다. SWAT팀은 권총, 방탄가방은 기본이고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후보의 야외 행사 때는 인근 건물에 망원렌즈를 장착한 소총을 지닌 저격수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고 한다.

이후보는 전날 밤 대선후보 첫 TV토론 후 KBS 방송국 앞에서 장외응원 중이던 지지자들을 찾아 인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총기탈취 사건의 범인이 서울 인근으로 향했다는 경찰 보고를 받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바로 빠져나간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여론지지율 1위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보가 테러 표적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후보 주위에 경호요원 50여명이 따라붙을 계획”이라며 “총기탈취 사건의 범인이 잡힐 때까지 거리유세를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도는 덜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다른 후보도 경호를 한층 강화했다. 정후보측은 총기탈취 사건 발생 후 홍은동 자택 주변의 경비를 보강했다. 평소 주민 불편과 위화감 등을 감안해 경찰이 간헐적으로 순찰하는 정도였으나 경찰 1개 소대가 자택 인근에 고정 배치됐다. 정후보측 인사는 “지금까지 ‘그림자 경호’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밀착경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후보의 경호팀도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이후보의 아산 현충사 참배 및 기자회견 때 경찰특공대가 외곽을 지켰다. 지난 6일 밤 TV토론 이후 아산으로 이동하던 중에는 테러의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해 경찰 인도차량의 경광등을 켜지 않았다. 이날 밤 총기탈취범이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검문 강화를 겸해서 경찰 약 100명이 이후보 숙소 주위를 지켰다. 최재영·대전/이고은기자

한편 인천 강화 총기탈취 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7일 경기 안성시 인근 논바닥에서 전날밤 범인이 불태우고 버린 코란도 승용차를 발견하고 정밀감식했으나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차량이 도난차량인데다 총기 탈취 과정에서 흉기를 사용한 점, 차량을 불태우기 위해 미리 시너를 준비한 점 등을 들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다.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경은 밝혔다.

경찰은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몽타주를 작성, 배포키로 하고 포상금 2000만원을 내걸었다. 군·경은 도주로를 따라 범인 추적에 나서는 한편 수도권 전역에 병력과 경찰력을 증강 배치, 추가 범죄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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