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둘레 38인치 `코끼리 아줌마` 안타까운 사연

다리둘레 길이가 38인치의 '코끼리 아줌마'가 화제다.

MBC TV 의학다큐멘터리 '닥터스'는 10일 몸무게 135㎏인 김흥순 씨(55)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코끼리 다리 같은 다리를 가진 김씨는 자궁암 수술의 후유증으로 10여 년 전부터 붓기 시작한 다리는 이제 걷기도 버거워 방안을 엉금엉금 기어 다닌다. 림프 부종은 누구보다 건강했고 열심히 살았던 흥순씨
를 지하방으로 점점 움츠러들게 하고 가족과 친구까지 앗아갔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오랫동안 외출을 하지 않았던 흥순씨가 수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닥터스 팀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거대한 다리를 본 의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늘로 찔러도 감각이 없을 정도로 부은 다리는 검사를 받는 것조차 불가능해, 치료를 위해서는 재활훈련을 통해 다리의 부기를 제거해야 했다.

림프종으로 부어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됐다. 그러나 수술 후 부기가 빠지고 늘어난 피부가 탄력을 되찾아야 수술은 성공이다.

과연 흥순씨는 수술에 성공해 등졌던 세상을 향해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울러 프로그램은 '응급실 24' 코너에서 의정부 성모병원 편을 내보낸다. 생후 20일 된 아기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온 엄마와 오토바이를 타고 피자 배달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19살 환자 등의 사연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