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무혐의’…네티즌은 지금, 檢 ‘근조달기’ 운동 중

by 인선호 posted Dec 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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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다른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데 이어 네티즌들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전날인 4일 공개된 ‘김경준 형량거래 메모’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김씨가 지난달 23일 검찰 조사실에서 김씨가 장모에게 써준 메모로 “지금 한국 검찰이 이명박(후보)을 많이 무서워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만으로는 이명박(후보)을 소환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저에게 이명박(후보)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구형량을) 맞춰주겠다고 한다”고 써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검찰의 BBK 수사결과 관련 기사에 근조 표시와 ‘謹弔’이라는 글을 함께 올리고 있다. 검찰을 ‘떡검(떡값검사)’이라고 총칭하며 BBK수사에 대한 의혹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검찰을 비판하며 수사과정 공개와 재수사를 촉구하는 네티즌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창고’라는 네티즌은 “국민들은 이런 수사결과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특검 실시를 주장했으며, ‘창랑성’은 대선후보들에게 검찰 발표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단일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도 네티즌들의 ‘근조달기’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강현구’는 “네티즌보다 못한 BBK수사였다”고 평가했으며 ‘익명’은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 권력을 위한 검찰이겠지”라고 비아냥거렸다. 네티즌 ‘방앗간집 주인’도 “이번에 떡집하나 오픈하려고 하는데 단골로 모시겠다”며 “월차를 내는 한이 있어도 이번 대선 때 꼭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공정한 수사를 한 검찰에 신뢰와 갈채를 보낸다”“정치권 눈치 안보고 소신껏 결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등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인회’라는 네티즌도 “사기꾼 김경준의 말을 검찰 발표보다 더 신뢰하는 것이냐”며 이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못마땅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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