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올해 6월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내에서 브라질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MBC 주상파울루 중남미지사장 겸 특파원을 역임한 정길화 국장(사진. 현 PD수첩 일선PD)이 브라질에 관한 현장탐구서를 낸다.
2010년 MBC의 국제시사 프로그램 ‘김혜수의 W’ 제작 당시부터 중남미 전문으로 자리매김하던 정PD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상파울루 특파원으로 활약한 경험을 갈무리하여 내는 책의 제목은 ‘갈림길에서 선 열정과 모순의 나라 브라질’이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의 2014년 언론인 저술지원 선정작 발표에서 알려졌다.
언론재단은 해다마 언론인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저술·번역서 발간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길화 국장의 저술기획안이 심사에서 통과된 것이다. 선정된 저술기획은 모두 40편이고 방송인은 모두 12명인데 전현직 MBC 출신은 모두 4명으로 알려졌다.
정길화 국장은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서 최대의 습지대 판타날까지, 브라질 구석구석을 발로 뛴 현장 르포. 한편으로 브라질 사회의 저류와 구조를 분석하고 진단해 보는 시각. 또한 드라마, K-POP 등 한류 콘텐츠 시장 개척의 경험담. 특파원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브라질의 속살 등 브라질 사람들의 문화와 관습 등을 기록하고 정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언론계 후배들에게 도전 정신과 기록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생생한 현장연구서이면서 브라질 진출을 생각하는 한류 콘텐츠 기획자에게는 남미 방송계의 특성과 정보를 알려주는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본서는 도서출판 인물과 사상사(대표 강준우)에서 발간 예정인데 월드컵 이전 발간을 목표를 하고 있다.
그동안 주재원, 특파원 출신으로 <기회의 나라 브라질>(편무원 전 브라질 공사), <올댓 브라질>(김두영 전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장), <올라 브라질>(백진원 전 KBS 특파원) 등의 브라질 탐구서가 발간되어 한국 내에서 브라질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에 MBC 정길화 국장의 저서가 나온다면 또 한번 브라질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길화 국장은 이미 2003년 중국 연수 이후에 <3인3색 중국기>를 펴내고 2009년에는 <기록의 힘, 증언의 힘>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글자 그대로 기록문화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중시하는 방송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갈림길에서 선 열정과 모순의 나라 브라질’에는 이민 50주년을 지난 교민사회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고 한다. 특파원의 눈에 비친 한인사회의 명암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길화 국장은 “2,3년의 브라질 주재 경험으로 감히 책을 내는 것은 분명히 만용”이라고 말하면서 “브라질에 관한 더 좋은 책이 나오는 자극과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