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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선보일 5만원권, 10만원권 초상 인물 후보군이 남성으로는 백범 김구와 장영실, 여성계 한 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계에서는 유력한 후보인 신사임당이 과연 현대여성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닌 인물인지를 놓고 찬반양론이 거세다.

16일 한국은행과 여성계에 따르면 한은은 5만원권과 10만원권의 초상인물 2명을 선정하기 위해 후보군으로 공개한 10명의 위인을 4명으로 압축, 재정경제부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쯤 최종 2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미 좁혀진 후보군에 대해 “최종 확정될 때까지 비밀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은 안팎에서는 항일독립운동과 건국유공자인 백범 김구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최종 후보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1명의 후보로는 여성계 또는 과학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신사임당은 여성계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이다. 신사임당의 연고지인 강릉 지역과 주부클럽연합회 등에서는 신사임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성향 여성진영에서는 신사임당이 가부장시대의 현모양처형으로, 현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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