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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헌장기념탑 → 인민문화궁전 → 4·25문화회관 환영식장 돌연 변경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영접’은 2000년 때와 마찬가지로 막판까지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북한의 공식 환영식 장소가 ‘조국통일 3대 헌장기념탑’에서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다가 ‘4·25문화회관’으로 다시 바뀐 것 역시 김 위원장의 ‘깜짝 출현’을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외부행사 때 김 위원장의 동선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그 때문에 북측이 환영식 장소를 내부적으로 4·25문화회관으로 사전에 정해놓고도 남측과의 준비회담에서 조국통일 3대 헌장기념탑을 제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일행은 김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공항에 도착했다가 ‘깜짝 영접’을 나온 김 위원장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임동원 당시 국가정보원장 등은 북측의 여러 정황을 통해 김 위원장의 공항 영접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회고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 북측은 남측 청와대 선발팀에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김 위원장이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 영접하러 나온다”는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때 평양으로 향하고 있던 노 대통령에게도 김 위원장이 영접을 나온다는 사실이 보고됐다고 한다.

북한이 4·25문화회관을 환영식 장소로 택한 것은 이곳이 군 관련 시설이라는 점에서 경호에 유리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4월 25일은 북한군의 창건기념일이다. 1975년 10월 7일 준공된 4·25문화회관은 북한 인민군과 그 가족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군이 관리 및 운영하는 시설이다.

이 때문에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멀지 않은 이곳은 외국 정상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 환영식 장소로 자주 쓰이고 있다.

북한은 광복 이후 1948년 2월 8일 조선인민군을 창설해 이날을 기념해 왔다. 그러다 1978년부터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한 날로 알려진 1932년 4월 25일로 창군기념일을 바꿨다.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4·25문화회관은 김 위원장의 생일, 북한 정부 수립일 등 주요 기념일의 중앙보고대회 장소로 이용돼 왔다.

또 ‘선군정치’를 내세우고 있는 북한이 남측에서 방문한 노 대통령의 환영식을 4·25문화회관에서 개최함으로써 선군정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민들에 대한 선전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3대 헌장기념탑은 주변이 허허벌판이지만 4·25문화회관은 평양 심장부에 있어 주변 건물들이 화려하고 웅장해 체제선전 장소로 적합한 곳”이라며 “북한이 ‘자신들의 위대함’을 과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시위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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