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사랑하는 쩡아’, ‘쩡아의 오빠’라는 머리말로 연서(연애편지)를 주고받던 50대 남성과 30대 여성 간 ‘부적절한 관계’의 종착역은 이런 것일까.

‘신정아 파문’의 권력 비호 의혹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당사자인 신정아(여ㆍ35) 씨와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 간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신씨는 두 달간 미국 도피생활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 당시 초췌한 얼굴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쾌활함까지 엿보이는 반면, 변 전 실장은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 주변의 안타까움마저 사고 있다.

신씨의 ‘되살아난’ 모습은 27일 새벽 정점을 찍었다. 전날 서울 서부지검에서 8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34분께 강동구 천호동의 강동가톨릭병원에 도착한 그는 취재진이 “아프냐”고 묻자 “예 아픕니다”고 짧게 답했지만, 3층 병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 올라갔다. 신씨는 약 1시간 뒤 “배가 고파서 뭐 먹으러 나간다. 따라 오지 말라”며 기자들에게 화를 내고 인근 포장마차에 들러 꼼장어와 닭똥집을 샀고, 편의점에 들러 직접 초콜릿과 과자 등을 사서 병원으로 들어왔다.

지난 18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곧장 병원에 입원을 하고, 이틀 뒤 검찰에 출두할 때만 해도 앰뷸런스를 동원해 환자의 모습을 보인 그가 약 일주일 만에 과거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신씨는 몰려드는 취재진을 능숙하게 피해 서부지검으로 재빨리 뛰어들어가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거울을 보고 머리도 매만진다”고 했다. 신씨는 지난 26일 검찰에 출두할 때는 옅은 메이크업과 눈화장까지 하고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을 어리둥절케 했으며 “언제 퇴원해서 기자들의 편하게 해줄 건가”라는 취재진의 농담 섞인 질문에 엷은 미소를 보이는 여유도 보였다.

신씨와 반대로 변 전 실장은 갈수록 수척해지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엘리트 공무원인 변 전 실장은 검찰 조사가 거듭될수록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자포자기한 심리가 외모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추석 연휴 가운데 22, 23일 검찰조사를 받은 변 전 실장은 홀로서기조차 힘든 상태였다. 법률 대리인인 김영진 변호사의 부축을 받아야 검찰 청사 계단을 오를 수 있었으며, 청사 안에선 힘이 부친 듯 의자에 몸을 기대기도 했다. 차에서 내릴 때도 어지러운 듯 비틀거리기도 했다. 헝클어진 머리와 어두운 표정은 서부지검에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조차 말을 걸 수 없을 정도였다.

취재진 사이에서도 “장례식장 온 것도 아닌데 너무 무겁다. 애처로워서 뭘 물어보기도 어렵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김영진 변호사는 변 전 실장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변씨의 몸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안타까워했다.


door.jpg
?

  1. 이력서에 학력·나이 사라진다

    법무부가 입법예고하기로 한 차별금지법안은 그동안 모호하게 남아 있던 차별 기준을 명확히해 실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무엇이 금지되나?=기업체가 채...
    Views269
    Read More
  2. 노대통령, 군사분계선 걸어서 넘을 듯…전세계 TV 생중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다음달 2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길에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마지막 냉...
    Views286
    Read More
  3. 삼성전자, 아르마니와 손 잡았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명품 디자인 회사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혁신적인 휴대폰과 LCD TV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27일 이태리 밀라노에서 조르지...
    Views363
    Read More
  4. ‘쩡아’는 닭똥집 먹고, ‘오빠’ 몸조차 못가눠

    ‘사랑하는 쩡아’, ‘쩡아의 오빠’라는 머리말로 연서(연애편지)를 주고받던 50대 남성과 30대 여성 간 ‘부적절한 관계’의 종착역은 이런 것일까. ‘신정아 파문’의 권력 비호...
    Views331
    Read More
  5. '불 꺼진' 홍등가? '불 가린' 홍등가!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3년 만에 전국의 성매매 업소 및 종사자 수가 법 시행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9월10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성매...
    Views381
    Read More
  6. 삼성전자, 김밥전문점과 '도메인 다툼'

    삼성전자가 노트북 컴퓨터 상표인 'SENS'가 들어간 도메인 이름을 놓고 김밥 프랜차이즈업체와 법정에서 소유권 다툼을 벌이게 됐다.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김밥 프...
    Views268
    Read More
  7. “변양균, 신정아 가짜학위 알고도 교수로 추천”

    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이 신정아씨의 예일대 박사 학력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도 교수로 추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SBS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
    Views237
    Read More
  8. 제주서 어머니 살해..충주서는 익사사고

    추석 연휴 사흘째인 24일 제주에서는 아들이 'TV소리를 줄이라'는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충주에서는 고향을 찾았던 40대가 저수지에 빠진 개를 구려하다 익...
    Views285
    Read More
  9. No Image

    간통죄 존폐 논쟁…네티즌은 폐지 '경합우세'

    현직 판사가 잇따라 간통죄를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따져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가운데 포털사이트들이 네티즌을 상대로 실...
    Views262
    Read More
  10. 신정아는 '뛰고' 변양균은 '초췌'…엇갈린 출두표정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정아씨가 23일 다섯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먼저 출두한 것은 변양균 전 실장. 이날 오전 10시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부지검에 모습을 ...
    Views363
    Read More
  11. 문국현, 이명박 '용적률 완화' 발언 비판

    대학교수 149명, 문국현 지지선언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8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용적률 완화' 시사 발언에 언급, "한마디로전형적...
    Views251
    Read More
  12. 신씨 “변씨가 집 찾아와 함께 그림 그려”

    신정아 씨가 검찰 조사에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과의 친분관계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19일 “변 전 실...
    Views3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