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록(사진) 변호사는 16일 "신정아씨가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고 싶어 검찰 출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신씨와 만나 법률 자문을 한 박 변호사는 이날 신씨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신씨가 예일대를 다녔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다만 논문 관련 도움을 받은 '가정교사'가 브로커였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쿄에서 신씨와 무엇을 상의했나.
"법률적인 부분만 조언해 줬다. 변양균씨와의 관계 같은 사적인 부분은 얘기하지도 않았다. 변 전 실장이 도와줬으면 그 정도밖에 안 됐겠나."
-갑자기 귀국하게 된 배경은.
"오래 시간을 끌수록 사건이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어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에 검찰 출두를 결심했다고 한다. 나도 빠른 귀국을 권유했다. 4~5일 전 본인이 결심했다."
-신씨가 예일대 학력을 확인하고 온다고 했는데.
"예일대에서 확인을 안 해 준다고 하더라. 대학 측이 아예 대응을 안 하는 쪽으로 바뀌어 답답하다며 차라리 들어와 다 말하고 검찰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가정교사가 박사 논문을 도와줬다는데 브로커였던 것은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가정교사와는 얼마에 계약했나.
"그런 건 묻지 않았다. 시간강사 같은 개념인 모양인데 자료 수집은 본인이 다 했다고 했다. 골격 잡는 것은 도와주고 디펜스(구술시험)는 자신이 했다고 한다."
-언론에 보도된 누드 사진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나.
"자신은 그런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했다. 신씨가 법적 대응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신씨 소유의 주식은 어떻게 된 것인가. 미국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했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신씨 몫으로 현금으로 준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연봉이 7000만~8000만원은 되고 주식으로 조금 불리고 틈틈이 어머니가 100만~200만원씩 줘서 살았다고 하더라.
한국에서 호화 생활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한 달에 160만~170만원 정도 썼다고 한다."
-권양숙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