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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5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임을 밝히면서 대선정국에 한바탕 파란이 일 조짐이다.

대선을 불과 100일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청와대가 유력 야당 대선 후보를 검찰에 고소키로 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전면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정국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불투명성 또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문재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최근 '이명박 후보 죽이기'를 위해 국정원, 국세청을 동원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를 청와대로 지목한 것은 비겁하고 낡은 정치공작"이라며 "국가기관에 대한 부당한 정치공세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청와대 비방'이 너무 터무니 없는 것이고 이를 묵과했다가는 국가기관이 상처를 입게 되면서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어렵기 때문에 이 후보를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정치적 공방을 일일이 고소한다면 앞으로 대선정국은 매일 고소.고발로 얼룩지게 될 것"이라며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 속내 중 하나로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비리의혹 사건으로 쏠려 있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기 위한 정국전환용 카드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경원 대변인은 "연일 각종 비리의혹사건으로 정국이 어려워지자 정국 전환을 위해 이런 고소 사건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깜도 안되는 사건'으로 봤던 정 전 비서관 비리의혹 사건이 부산지역 재건축 대출 의혹 등으로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레임덕 방지 및 대선정국 관리를 위해 이 후보를 겨냥하는 우회전략을 구사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범여권의 한 의원은 "그건 노무현 대통령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정면돌파로 승부할 뿐 측면돌파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대선 정국에서 청와대와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려는 신호탄으로 보는 쪽이 맞다"고 분석했다.

과거 대선의 경우 선거를 100일 남겨 놓은 시점이면 여야 후보들의 쟁투가 한창 벌어졌겠지만, 이번 판은 범여권이 지리멸렬하면서 이제야 겨우 예비후보들을 컷오프 시키고 본경선에 착수하려는 마당이다. 그래서 유력 주자가 나오기 전까지 청와대가 대신 이명박 후보의 카운터 파트를 자청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침묵하던 노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정치적 발언을 하기 시작한 것이나, 문 실장이 회견에서 "이 후보가 아무 단서나 근거도 없이 청와대를 겨냥해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의도는 분명하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도덕성 검증요구와 불법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선거용 술수"라며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고소에 대해 "검찰을 이용한 대선개입과 야당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은 "명백한 고발 사유도 밝힘이 없이 정권 말기의 현직 대통령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고발하겠다는 것은 이성을 잃은 행위"라면서 "전대미문의 사태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야당 후보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윤재 게이트가 불길 같이 커지고, 이명박 후보 죽이기 공작의 초점이 청와대로 집중되는 것을 면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현 정권의 '이명박 낙마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치공세를 빌미로 검찰 고소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건드리기 위한 예열에불과하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범여권의 후보가 결정되는 10월 15일 이후 범 여권이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총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범여권 일각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날 문 실장이 이 같은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공교롭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 사태가 범여권 주자들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고소와 동시에 해도 될 것을 굳이 예비경선 결과 발표 당일에 '고소 방침'을 발표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손학규.정동영 등 '비노 후보'의 1,2위 당선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의구심을 던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반노' 정서 때문인데 대선국면에서 노 대통령이 전면에 부각되는 것이 오히려 이 후보를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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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석 2007.09.05 05:42
    ㅎㅎㅎ 진짜 너희들 웃긴다. 국민을 뭘로 보는지 원.... 한심들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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