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포로 브라질 정착 58주년... 그리운 '고향'이여

by webmaster posted Feb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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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닷컴] 반공포로 브라질 정착 58주년 기념식이 2월 8일(토) 오후 12시부터 상파울로 르베르다지 위치한 한 식당에서 반공포로자 및 유가족들 등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태순 전 한인회장 비롯해 김정한 전 한인복지회 회장 김영종씨 등이 참석해 위로와 격려하였다.


1956년 2월 반공포로 50여명은 제 3국을 선택해 지구 반대편으로 왔지만 이념적으로는 한치도 도망가지 못한 삶을 살고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들은 지금 현재 13명만이 생존해 있다.


중립국선택 반공포로 친목회장 임관택(86세)씨는 “이 자리에 와주신 반공포로자 및 유가족들에게 감사 드리고 우리가 브라질에 정착한지 58주년이 되어간다. 생존해 있는 사람들은 13여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 졌으나 하루가 다르게 돌아가시고 있으며 또 이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많고 연락이 되는 사람도 거동이 불편해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박태순, 김정한 김영종씨에게 감사 드리고 또한 생존해 계신 분들이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 며 인사말을 전했다.


기념 케잌 커팅식 과 반공포로 문명철목사의 축도에 이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가족소개와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는 등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기도 했다.


박태순 전 한인회장은 “반공포로들은 서로 간 연락을 취할 뿐 별다른 모임 같은 것이 없이 지내오다 1992년 중남미평통지역협의회 가 주축이 되어 MBC, 국정원의 협력을 얻어 한국전 인민군포로 중 중립국을 선택하여 인도 등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반공포로 출신 32명의 고국 방문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매년 기념식은 김정한 전 한인복지회 회장, 김영종씨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으며 반공포로 출신 가족 친지들을 모두 불러 매년 음력 설을 기해서 만찬을 베풀고 작고한 분들과 생존한 분들을 확인하고 있다” 며 “마지막 한 분이 남더라도 끝까지 이 분들을 위해 매년 도울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번도 고향방문을 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브라질 상파울로를 시작으로 리오, 인도 뉴델리, 마두라스 항, 인천, DMZ 판문점, 거제도 수용소까지 도착지에서 출발지까지 거꾸로 되집어 올라가는 긴 여정을 담기위해 브라질을 방문중인 조경덕 감독도 참석하여 카메라 앵글에 담았으며 이는 향후 반공포로 휴면 다큐멘터리 영화(귀향)로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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