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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피랍된 뒤 살해된 고 심성민(29)씨의 아버지 심진표 경남도의원(고성2, 한나라당)은 인질 19명이 모두 석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이 보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했다.

심 도의원은 29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심경을 밝혔다. "아들은 억울하게 죽었다"고 한 그는 정부와 샘물교회, 한민족복지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이 소송 제기 의사를 밝혀 앞으로 진행 과정에 관심을 끈다.

어렵게 전화통화가 된 심 도의원은 "할 말이 한없이 많다. 아들이 보고 싶어 환장하겠다. 오늘 비가 오니 마음이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하도 여러 곳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와 전화선을 끊어 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샘물교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심 도의원은 "조금 전에도 교회 측 목사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천국에서 만나자'고 한다. 아들은 죽고 없는데 무슨 천국이냐. 샘물교회 목사는 과대망상 같은 소리나 하고 있다. 허튼소리나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엊그제 교회에 가서 목사를 만났더니 그 때도 '천국' 이야기만 하더라. 내가 자기 자식을 죽였다고 한다면 그런 말을 했을 때 알아듣겠느냐. 헛소리 해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물교회 봉사단의 활동에 대해서는 그는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들은 직장 초년생으로 있다가 주말에 시간이 나서 교회에 가서 잠시 봉사를 한 것으로 안다. 아이는 그렇게 믿음이 있는 교인은 아니었다. 그런데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보나 정보에 의하면, 교회에서 봉사단을 파견했으면 안전한 길을 택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이나 경찰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지 않고, 낮이 아닌 밤에 움직였으며, 버스 기사는 탈레반 첩자였다는 말도 있다. 청순한 23명을 데리고 갔으면 최대한 안전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초동외교를 잘했다면 아들이 희생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정부에서 백종천 특사를 보내고 나서 급속도로 격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외교적으로 능력도 없는 상황에서 강경으로 나가니까 탈레반에서는 '맛 좀 보라'는 식으로 아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탈레반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어야 했다. 부모와 형제를 위해서라도 좀 위안이 되게 했어야 했다. 아들을 포함해 2명이 죽은 것에 대해 우리 정부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는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교회와 한민족복지재단은 가족이나 형제들에게 봉사단 활동에 대해 통지를 하지 않았고 교인도 아닌데 데리고 갔다. 진실을 규명해야 하고, 목숨이 있는 한 억울함을 풀겠다.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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