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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철수(23.가명)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을 걷고 있었다. 김씨는 낯선 남자 4명이 망원 렌즈가 달린 디지털 카메라로 여자 친구를 찍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여성들의 민감한 부위를 몰래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이른바 '도촬(盜撮)꾼'들이었다. 김씨는"항의를 하니 '법적으로 문제 없다''사진 찍는 일이 뭐가 문제냐'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디지털기기'가 날로 진화하면서 부작용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찍은 뒤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의 눈요깃감으로 만드는 도촬꾼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동호회 형식의 모임을 만들어 야외로 집단출사(사진 찍으러 가는 것)를 나가기도 한다.

◆길거리부터 수영장까지=디지털카메라와 망원렌즈를 이용해 길거리에서 일반인의 몰카를 찍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수법이다. 수영장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 사진을 몰래 찍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8일 수영장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몰래 촬영한 이모(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7월에는 서울 한강수영장에서 여성들의 다리나 가슴 등 신체 일부분을 몰래 찍은 허모(28)씨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게 찍은 사진을 인터넷 카페나 홈페이지에 올려 '공유'한다. 'XXX 코리아' 등의 성인 사이트와 파일 공유 프로그램에서 몰래 촬영된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일 공유 프로그램 사이트에는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올라와 있다. 이 카메라는 옷을 입고 있어도 이를 투시해 알몸만 찍을 수 있다. 멀쩡한 사람의 나체 사진이 아무 제지 없이 찍히는 것이다.

이처럼 몰카 촬영이 늘어난 것은 고성능 디지털 기기를 싼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도촬용' 카메라=용산 전자상가에는 곳곳에 'CCTV' '방범 카메라'라고 쓰인 간판이 즐비하다. 길이 2.5㎝ 정사각형 모양의 핀홀 카메라, 딱풀 크기의 총알 카메라, 어른 손가락 2~3개를 합쳐놓은 크기의 카메라가 판매되고 있다. 이들 카메라는 워낙 소형이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도촬용'으로 쓰일 수 있다. 한 카메라 판매업자는 "주로 기업체에 판매하고 있지만 구입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개인적인 용도로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초소형 카메라는 인터넷에서도 특수카메라로 분류돼 거래되고 있다.

◆마땅한 대응책은 없어=디지털 기기를 통한 사이버 성폭력 상담은 증가 추세다. 한국 성폭력상담소에 몰카와 관련해 상담을 신청한 건수는 2003년 20건에서 2004년 27건, 2005년 21건, 2006년 35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도촬족들에 대한 처벌은 마땅치 않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몰래 사진을 찍더라도 음란성이 약한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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