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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아요. 더 아픈 동료를 석방해 주세요.”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여성 인질 가운데 한 명이 석방 기회를 김경자(37)씨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대단한 용기를 발휘한 것이다.

한국인 인질들을 납치·억류한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 탈레반 사령관 압둘라는 14일 <한겨레>의 의뢰를 받은 파키스탄 <더뉴스> 선임 에디터 라히물라 유수프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석방 대상으로 뽑힌 여성 두 명에게 ‘집에 갈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다. 그런데 한 명이 자신의 석방 기회를 다른 여성에게 양보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애초 가장 많이 아픈 여성을 물색한 끝에 납치 초반부터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지나(32)씨와 다른 여성 한 명 등 둘을 석방 대상으로 통보하고, 이들에게 “짐을 싸라”고 지시했다.

압둘라는 “석방을 통보받은 한 여성이 ‘조금 고민할 기회를 달라. 동료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하더니 조금 있다가 다시 와서는 ‘나는 상태가 많이 나아졌으니 다른 이를 풀어 달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 제안을 존중해 김경자씨를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압둘라는 “그 여성은 매우 용감했다”며 “한국 이름이 너무 어려워 정확한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석방 기회를 양보한 여성은 몸이 아픈 것으로 알려진 유정화(39)씨나 이선영(37)씨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둘 다 이달 초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사와 발열 등을 호소한 바 있다.

압둘라는 또 남아 있는 남녀 인질 19명의 건강과 관련해, “탈레반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약품도 투여받아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며 “우리는 이들이 밤에 춥지 않도록 아프간 옷을 주고, 가급적 좋은 음식을 제공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압둘라는 이어, “현재 한국 쪽과 전화 연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면협상을 재개할 만큼 상황이 무르익지는 않았다”며 “서로 필요를 느낀다면 언제든 대면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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