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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곳곳에서 상상 속의 꽃 '우담바라(優曇婆羅.udumbara)'로 추정되는 꽃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계자들이 상서로운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은 "불교계에서 3000년만에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가 요즘 너무 흔한 것 아니냐"며 "전국에서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모든 것은 '풀잠자리 알'일 것"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일 내속리면사무소 직원들은 청사 광장의 반송에서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17송이의 꽃을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직원들은 우담바라가 인도 전륜성왕이 태어나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 이를 축하하려 핀 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속리산이 있고, 조계종 5교구 본산인 천년고찰 법주사가 위치한 내속리면에서 핀 것은 다른 지역에서 개화한 것과는 또 다른 영험한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4일 보은군 시설관리사업소 이모씨(29)의 승용차 앞유리에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1㎝가량 크기의 흰 꽃대에 황갈색 꽃을 피운 15송이가, 지난달 22일 내속리면 갈목리 솔향공원 전시관 뒷문틀에서 흰색 꽃을 피운 3송이가 각각 발견됐다.

진천군 문백면 모 사찰도 지난달 22일부터 법당인 산신각에 있는 촛대 상단부에 4㎝ 가량의 연꽃 모양 '우담바라' 한 송이가 피었다며 크게 반겼다.

올들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세계 본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 김대중 컨벤션 센터, 보령제약 본사, 방송인 김미화씨의 자택, 전북 군산시청,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모 사찰, 경기 안성시 3·1운동기념관, 전북 남원시 대강면 모 농장 등 전국 20여곳에서 '우담바라'가 활짝 폈다고 잇따라 알려졌다.

국내 곤충학자들은 이에 대해 "흔히 '우담바라'라고 하는 풀잠자리 알은 애벌레가 알을 빠져나갈 때 알 껍질이 벌어지기 때문에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풀잠자리 알은 특히 껍질이 실크 성분으로 알에서 애벌레가 나오더라도 잘 보존할 경우 형태가 오랫동안 유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부 곤충학자 역시"최근 지구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진데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곤충인 풀잠자리의 개체수도 늘었을 것"이라며 "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써 자동차 유리나 꽃과 나무 등을 둘러보면 풀잠자리 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그러나 "그것이 발견된 장소와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우담바라와 풀잠자리 알로 구분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요즘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우담바라의 힘을 빌어 하나 둘씩 풀 수만 있다면 굳이 풀잠자리 알이라고 기 죽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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