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계 "황우석의 줄기세포 추출, 세계최초 업적"

by 유창훈 posted Aug 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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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계가 줄기세포 사기사건으로 국제과학계에서 매장된 황우석 박사의 세계 최초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 업적을 인정하는 등 재평가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A 섹션 16면에 ‘불신당한 줄기세포연구속에서 이뤄진 최초의 과학적 진실’이라는 기사를 통해 미 보스턴의 과학자들이 지난 2일 “2년전 황우석 박사가 수립한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한 결과 그가 최초의 과학적 성취를 해낸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는 황우석 박사가 과학사상 처음으로 해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보스턴의 어린이병원의 김기태 박사와 조지 데일리 박사팀이 과학저널 <셀스템셀>에 발표한 연구성과를 전하면서 “성인의 세포로부터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한 황 박사가 논문조작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불신을 받았으나 보스턴의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재검증한 결과 성인의 수태되지 않은 난자에서 수립된 처녀생식의 산물이라는 놀라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스턴 연구팀은 <사이언스>가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따라 논문을 취소했지만 ‘처녀생식일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위 의견에 따라 새로운 유전자 분석방법으로 황 박사가 수립한 줄기세포의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데일리 박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최초로 처녀생식 줄기세포를 수립한 황 박사가 칭찬받지 못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처녀생식전문가 켄트 브라나 박사도 “황 박사팀은 그들의 눈을 가리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독창적인 발견을 인정받았을 것”이라는 말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줄기세포 전문가인 존 기어하트 교수도 “그들의 발견에 사기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보스턴 연구팀의 데일리 박사가 “오랜 세월 동안 과학자들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수립할 방법을 찾아왔으며, 그동안 우리는 핵치환 기술을 이용해 이를 시도했으나 실패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당신이 젊은 여성이라면 당신의 난자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제 핵치환을 하지 않고도 환자 맞춤형, 환자 특정형 배아줄기세포를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황우석 박사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노화-뇌 치유센터의 폴 샌버그 명예교수도 “이 세포들은 수용자의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잠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황우석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며 “줄기세포 분야는 논쟁에도 불구하고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스턴 과학자팀의 황우석 재평가는 <AP통신> <가디언> <MSNBC> <사이언스 데일리> 등 각국의 언론을 통해 전세계에 타전됐다.

국제과학계의 '황우석 재평가'는 국내에서 거의 매장되다시피 한 황 박사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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