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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석방을 위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탈레반 측과 직접 접촉채널을 구축한 것으로 보여 석방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정부와 탈레반측의 직접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제를 푸는데 있어 아프간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 정부도 다각적으로 접촉중이며 접촉의 폭도 확대하고 있으며 직.간접적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그동안 정부가 고수해왔던 아프간 정부나 부족 원로 등을 통한 간접 접촉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그동안 탈레반 측의 '한국정부와의 직접 협상' 요구에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은 없다"는 원칙아래 간접 접촉방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납치된 지 2주가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은 채 희생자만 2명 발생한데 이어 탈레반 측이 추가 살해를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남은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더 이상 간접 접촉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프간 정부 당국자가 "협상 시한이 연장됐다"고 밝힌 지 불과 수 시간만에 두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탈레반과 직접 통하는 독자적인 정보망 구축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 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강성주 주아프간 대사와 탈레반 측간의 전화통화도 이런 점에서 주목된다.

천 대변인은 "아프간 대사관으로 납치 무장단체 관련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얼마전부터 일방적으로 수시로 전화를 해 자신의 입장을 전해왔고 또 그쪽을 통해 우리 입장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교신 채널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직접 접촉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버린 것은 아니며 다만 희생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탈레반과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틀은 있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탈레반 측과의 전화접촉에 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양측이 전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직접 협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직접 접촉'의 요소는 녹아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외교가 안팎에서 나온다.

어쨌든 정부가 대면접촉 등을 통해 탈레반과 직접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21명의 목숨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정면으로 무너뜨리기에는 정치.외교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또 설사 직접 협상에 나선다 해도 탈레반 측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은 우리 정부의 능력 밖의 일이기 때문에 '직접 채널은 구축하되 직접 협상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선에서 정부 스탠스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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