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육성공개 유정화씨는 누구

아프간 텔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중 임현주씨에 이어 두번째 유정화(39.여)씨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유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 휴가를 내고 두번째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뒤 대학에서 섬유디자인 전공을 했고, 대학 졸업 후 국내 유명 인테리어 소품 업체와 의류업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6년 전부터 서울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해왔다.

세 자매 중 장녀인 그는 평소 쾌활한 성격으로 정이 많아 어려운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 성격이라고 가족들은 말했다.

특히 가족들은 유씨가 첫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아프간 아이들이 너무 안됐다"며 "그 곳의 아이들이 눈에 밟혀 마음을 놓지 못하곤 했다"고 전했다.

유씨는 현지에서 영어통역과 아프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28일 밤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피랍자 모두 아프다"고 전했던 유씨는 평소 혈압이 낮고 몸이 약한 편이었다고 유씨의 가족들은 말했다.

유씨의 육성이 공개되자 동생 정희씨는 "언니의 육성을 들으니 반갑고 안심이 된다"며 "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돼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당초 이날 낮 12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오후 차성민(29)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피랍자 가족 중 대표자가 아프간 탈레반에 피랍돼 있는 가족에게 쓴 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